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단식 선수 최초의 아시안게임 2연패까지 이제 2승만 남았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에서 세계 5위 랏차녹 인타논(태국)을 2-0(21-8 21-9)으로 완파했다.
앞서 32강에서 세계 426위 카밀라 스마굴로바(카자흐스탄), 16강에서 142위 라니트마 리야나게(스리랑카)를 꺾은 안세영은 이날 세계 5위 인타논마저 제압하며 3연승을 달렸다.
경기는 33분 만에 끝났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5연속 득점, 2게임에서 6연속 득점을 올리는 등 인타논을 몰아붙이며 두 게임 모두 한 자릿수 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준결승 진출로 동메달을 확보한 안세영은 28일 오후 1시 세계 4위 천위페이(중국)와 11위 푸사를라 뱅카타 신두(인도)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반대편 대진에서는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2위 왕즈이(중국) 등이 경쟁하고 있어 안세영이 결승에 오를 경우 이들과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안세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식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했다. 이후 2023 세계선수권대회와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지난 4월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정상에 오르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시안게임 2회 연속 2관왕에 도전했지만 여자 단체전에서 일본에 패해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단식 우승만 남았다. 안세영이 이번 대회에서도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르면 한국 단식 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다.
한국 배드민턴에서는 혼합복식 박주봉-정명희 조가 1986 서울·1990 베이징 대회, 김동문-라경민 조가 1998 방콕·2002 부산 대회에서 각각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