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개업소 안 거치고 집 샀다"…서울 아파트 직거래 비중 5배 '쑥'

김지영 기자
입력 2026.11.04 14:43 수정 2026.11.04 14:43
서울 아파트 매매 중 직거래 비중 변화/그래픽=김다나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중개업소를 거치지 않는 직거래 비중이 9월 11%를 넘어섰다. 연초 2% 수준이던 직거래 비중이 8개월 만에 5배 이상으로 높아진 것이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와 대출 규제 강화, 세제 개편안 발표 등 부동산 정책 영향에 따른 거래 방식 변화가 구체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4일 머니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계약 중 직거래는 총 2822건으로 전체 5만4657건의 5.2%를 차지했다. 전반적인 직거래 비중 확대 흐름은 이어졌지만 월별 비중은 편차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직거래 비중은 1월 2.05%(110건)에서 2월 2.93%(170건), 3월 3.84%(212건)로 높아졌다. 이어 4월 3.69%(320건)로 소폭 낮아졌지만 5월에는 7.22%(649건)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6월 3.30%(176건)로 뒷걸음질친 직거래 비중은 7월 다시 8.35%(489건)로 수직 상승했다. 이후 8월 5.11%(184건)로 다시 후퇴했다가 9월 11.71%(401건)로 확대됐다. 9월 직거래 비중은 조사 기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월은 5.29%(111건)로 집계됐지만 자료 추출 시점을 고려할 때 신고 지연에 따른 누락 가능성이 있어 잠정치로 봐야 한다.

부동산 직거래는 공인중개사를 통하지 않고 매도인과 매수인이 직접 계약하는 방식이다. 증여성 거래, 친인척 간 거래, 직거래 플랫폼을 통한 거래 등 특수한 조건이 섞여 있을 수 있어 일반 시세 대비 저가로 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 중개 수수료 절감 및 계약 소모 기간 단축 등 장점이 있지만 계약금과 잔금 지급, 토지거래허가 신청, 근저당권 말소, 임차인 승계, 소유권 이전 등 복잡한 절차를 거래 당사자가 직접 처리해야 하는 부담도 크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