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도입…2금융권도 '들썩'

전혜영 기자, 김상희 기자
2015.06.18 15:01

[인터넷 전문은행 출현]저축은행업계, 대형사 중심으로 검토…카드사는 독자 설립 쉽지 않을 듯

금융당국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방안이 발표되면서 2금융권도 들썩이고 있다.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저축은행 업계를 중심으로 움직임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일찌감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시중은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지점수 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는다. SBI저축은행은 모기업인 일본 SBI그룹이 일본 최대의 인터넷전문은행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출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거론돼왔다.

OK저축은행은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다음카카오 등 ICT(정보통신기술) 기업과 협업이 가능한지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설립된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으로 영업력 강화를 위해 인터넷전문은행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저축은행 외에도 개인신용대출에 강점을 보이는 저축은행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점의 한계를 극복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개인신용대출이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영세한 곳이 많아 인터넷전문은행은 상위권 업체를 중심으로 진출이 이뤄질 것"이라며 "그동안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 규모가 작은 저축은행 업계가 먼저 도입하기보다는 시중은행 등 대형 금융기관이 하는 것을 보고 따라간 경우가 많았던 만큼 추이를 보면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를 진행하는 곳이 없다. 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는 은행이 별도로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과 중복된다. 삼성·현대·롯데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는 대기업 계열사로 은행업 진출 자체가 불가능하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가 독자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ICT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지면 업무제휴 등의 형태로 카드사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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