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출입은행이 인도 수출입은행(India Exim Bank)과 인도 최대 국영 상업은행인 SBI(State Bank of India)와 함께 인도 투자 확대에 나선다.
수은은 지난 5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제59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IEB, SBI와 각각 면담을 갖고 금융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수은과 SBI는 이번 면담을 통해 지난달 29일 승인한 18억 달러(약 2조6220억원) 규모의 전대금융 활용 대상을 기존 자동차에서 산업설비․가전․식품․화장품 등 유망 산업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전대금융은 수은이 SBI에 자금을 빌려주면, SBI가 한국기업과 거래하는 수입자(현지업체) 또는 한국기업의 현지법인에게 자금을 대출해주는 간접금융 방식이다. 현지 소비자가 한국기업의 현지 생산 제품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 한국기업의 해외사업을 지원하는 취지다.
아울러 수은은 IEB와 희토류 등 광물 분야에서 수은의 수출금융·공급망안정화기금을 연계해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태양광·풍력·그린수소 등 청정에너지 공동 사업 발굴과 인도 조선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금융 협력도 논의했다.
이밖에 수은이 미국·일본 개발금융기관(DFI)과 구축한 인도 디지털 인프라 금융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IEB와 협력을 검토하고, 아프리카 등 신흥 개발도상국인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황기연 수출입은행장은 "실물 투자가 본격화되기 전, 금융 협력 기반을 선제적으로 다지는 것이 수은의 역할"이라며 "핵심광물․청정에너지․디지털 등 주요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인도 진출을 돕기 위해 구체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