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소속 미래전략연구소가 ‘부문’급으로 격상된다. 연임 2년 차에 접어드는 조용병 회장의 싱크탱크로서 첨병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건혁 연구소장은 공식 부문장이 된다.
22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미래전략연구소는 ‘메크로리서치팀’과 ‘마켓인텔리전스팀’ 등 2개 팀으로 조직이 개편된다. 거시경제를 진단하고 그에 따른 그룹의 경영방향을 제시하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미래 사업 모델과 인수합병(M&A), 법인 신설 등을 제안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특히 ‘마켓인텔리전스팀’ 업무는 그룹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 내 전략기획팀이 수행해왔지만 미래전략 연구소에 유사한 기능이 더해지면서 전략기획팀과 유기적 협력체계가 만들어졌다.
이는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주는 동시에 연구소의 그룹 내 영향력을 확대하는 발판이 만들어졌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회복탄력성(Resilience) 관점에서 선제적이고 유연한 시장 변화 대응과 미래시장 개척을 이끄는 역할이 부여됐다”며 “성장 아젠다를 제시하고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회복탄력성은 올 초 조용병 회장이 ‘2020 신한경영포럼’에서 제안한 경영 전략 ‘기초체력(Fundamental)·회복 탄력성(Resilience)·에코시스템(Eco-system)·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융·복합형 인재 확보(Human-talent)’ 중 하나다.
조 회장은 그 중에서도 회복탄력성을 강조하며 “전략적 복원력을 높인 기업은 위기극복 과정에서 새로운 역량을 지닌 기업으로 재탄생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내년 초 이런 내용의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한다. 이건혁 대표의 경우 외부 출신인데도 불구하고 신한금융 합류 1년만에 부문장 타이틀을 받는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조사관을 시작으로 JP모간 아시아 수석이코노미스트, 재정경제부 거시경제팀장, 삼성그룹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말 신한금융에 합류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통의 금융그룹 연구소는 거시경제 분석과 그룹 전략의 위험요소와 대처 방안을 제시하는 백오피스 역할을 수행한 반면 신한은 전략을 짜고 경영 방향을 제시한다는 면에서 이례적”이라며 “조 회장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