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시키면 한다" 관료 출신 CEO의 반전매력

양성희 기자
2022.07.25 04:38

[머투초대석]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은 누구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은 행정고시를 통과한 관료 출신이다. 민관을 두루 경험한 것을 두고 성 사장 본인은 '행운'이라고 했다. 어떤 사안이든 역지사지의 자세로 바라보고 결정하는 등 큰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학창시절 막연하게 법 공부가 하고 싶어 법대생을 꿈꿨던 그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한양대 경제학과에 진학하면서 진로가 달라졌다.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에 재경직 수석으로 합격한 성 사장은 재정경제원 보험제도담당관실 사무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보험제도과 서기관 등을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서비스국 보험과 과장, 은행과 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지냈다.

이후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 위원, 금융위원회 금융개혁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고 2016년 보험개발원장, 2019년 신한생명 사장을 거쳐 2021년 신한라이프 초대 사장이 됐다.

보험개발원장을 맡기 전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외국변호사로 활동한 특이한 이력도 있다. 법대생의 꿈을 마음 속 한켠에서 저버리지 못했던 그는 2001년 미국 유타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면서 외국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미국 유학 시절은 그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사장실 책상 명패엔 '아모스'(Amos)라는 영어이름이 적혀 있는데 법대에서 만난 친구가 지어줬다고 한다.

성 사장은 소통의 달인으로 통한다. 매달 지점 여러 곳을 방문해 격려한다. 본점 부서와도 수시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소통한다. 신한라이프 직원들은 성 사장에 대해 "분위기를 잘 맞춘다"고 평가한다. 지점 행사에도 스스럼 없이 참여하곤 하는데 분위기에 맞춰 노래나 춤도 '시키는 대로' 한다.

성 사장은 "사장이 영업행사에 가면 주로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아느냐"며 "주로 박수를 친다"고 웃어보였다. 그는 "공직에서 나와 민간회사에 잘 적응하려면 빨리 변해야 했다"고 말했다.

[프로필]

△1967년생 △대구 능인고 △한양대 경제학과 △미국 유타대학교 법과대학 △행정고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보험제도과 서기관 △주 프랑스 한국대사관 재정금융관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 보험과 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 위원 △법무법인 태평양 외국변호사 △보험개발원 원장 △신한생명 사장 △신한라이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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