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금원, '데이터 연구센터' 구축… 대안신용평가 수익화 추진

단독 서금원, '데이터 연구센터' 구축… 대안신용평가 수익화 추진

이창섭 기자
2026.05.26 17:00

상담기록 등 산발적인 금융·비금융 데이터 고급화
저축은행에 공급하는 자체 비즈니스 모델 추진
하반기 중으로 '데이터 연구센터' 구축

서민금융진흥원-신용회복위원회, 데이터 관련 조직/그래픽=임종철
서민금융진흥원-신용회복위원회, 데이터 관련 조직/그래픽=임종철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이 자체 보유 데이터를 활용해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한다. 이를 저축은행에 공급해 수익 모델로 만든다. 또 전국적인 서민 경제 조기경보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약 4900만건에 달하는 방대한 금융·비금융 데이터 등을 가공하는 '데이터 연구센터'를 오는 하반기 신설할 계획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금원은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고급화하고 이를 통해 저신용자를 위한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만들기 위해 올해 데이터 관련 부서를 강화한다.

특히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저축은행 등에 공급해 수익을 추구하는 자체 비즈니스 모델까지 추진한다. 현재 서금원 운영의 주요 재정은 금융사 출연금이지만 대안 신용평가모형의 자체 사업화로 이같은 재정 의존성을 줄이겠단 취지다.

이미 서금원과 신용회복위원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금융연구단' 안에 데이터 관리 분과가 존재한다. 여기서 상반기 중으로 서금원의 서민금융자문위원회에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데이터 분석 분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데이터 조직이 숙성하면 오는 하반기에는 서금원 내 전담 조직인 가칭 '데이터 연구센터'를 구성할 계획이다.

현재 서금원은 약 4900만명(중복 포함)의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나이스와 KCB에서 받은 신용평가 데이터가 697만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공공 마이데이터도 948만건에 달한다. 정책서민금융 이용자와 미이용자의 비교를 위해 가명 정보를 분석한 데이터도 130만건이 있다.

(서울=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 대교육장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2026.4.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서울=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 대교육장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2026.4.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서금원은 외부 핀테크를 통해 얻은 비금융 데이터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만보기' 기능이 대표적이다. 가령 토스는 일정 걸음 수를 채우면 포인트를 지급하는데, 매일같이 앱에 접속해 만보기를 채우는 사람은 성실도가 높으니 상환 능력도 좋다고 평가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김 원장은 "재무 상담 기록 등 산발적으로 흩어진 다양한 서민 정보를 고급화할 것"이라며 "기존 평가모형이 저신용자를 배제하는 쪽으로 쓰였다면 우리의 모델은 비금융 정보까지 포함해 훨씬 정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서금원은 이같은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별로 서민 경제 상황을 미리 알리는 조기경보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특정 지역에서 서금원 상담이나 긴급 자금 수요가 늘어나면, 그 지역 자영업자나 서민의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보가 작동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하는 예방형 시스템을 만들겠단 것이다.

김 원장은 "서민 경제 상황을 사후적으로만 지원하는 게 아니라 사전적으로 파악해 도울 수 있는 예방 개념의 경보"라며 "전국 단위로 적용을 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창섭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이창섭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