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적극행정 경진대회'를 열고 3개 우수부서와 11명 우수직원을 선정했다. 구글과 협력해 불법 금융 광고 차단에 앞장선 민생침해대응총괄국과 가상자산 매매 분석 플랫폼을 구축한 신현수 조사역이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 홍콩H 지수 ELS(주가연계증권) 대응을 주도한 분쟁조정3국과 은행검사1국도 우수부서에 선정됐다.
금감원은 '2024년도 적극행정위원회'를 열고 우수부서 3개와 우수직원 11명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금감원은 적극적으로 일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매년 적극행정 경진대회를 연다.
최우수상을 받은 부서는 '민생침해대응총괄국'이다. 글로벌 플랫폼사(구글)와 적극적인 협력으로 불법업자 광고를 제한하는 '금융광고주 사전인증 절차' 도입을 이끌어냈다. 불법사금융·투자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 광고와 스팸문자를 통한 불법 업자의 주요 유인 수단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해외 플랫폼사 최초로 구글이 금감원과 협의해 금융 광고 게재 전 광고주 사명·주소·이메일·금융당국 인허가 여부를 확인하는 '금융서비스 인증 절차'를 도입했고 지난달 7일부터 시행 중이다.
민생침해대응총괄국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이동통신 3사와 5개월간 2만여개 이상 불법 투자 관련 문자 분석 작업을 실시해 △블랙리스트 기반 발송 차단 △키워드 기반 수신 차단 △경고문자 발송 등 삼중 예방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민생침해대응총괄국은 금융 영역 중심의 기존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 해외 온라인 플랫폼사, 이동통신사 등 비금융 영역과 적극적으로 공조한 점에서 심사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우수직원에는 신현수 가상자산조사국 조사역이 선정됐다. 신 조사역은 '가상자산 조사 플랫폼'을 직접 구축해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 플랫폼은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새로운 유형의 이상 거래 분석 등 가상자산 조사 실무에 특화된 업무 시스템이다. 지난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직후 착수한 7개 사건(33개 종목)의 핵심 도구로 즉시 활용되는 등 사건 처리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였다.
금감원은 "신 조사역은 지난해 8월 입사한 디지털 금융 경력 직원으로 짧은 재직 기간에도 불구하고 IT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실질적인 업무 성과를 창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홍콩H 지수 ELS 불완전판매 엄정 대응과 신속한 피해 구제를 추진한 분쟁조정 3국과 은행검사 1국이 우수부서로 선정됐다. 분쟁조정3국·은행검사1국은 홍콩 ELS 관련 '현장검사-분쟁조정' 등 일련의 대응 절차를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검사·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한 분쟁조정기준을 조기에 제시해 신속한 자율배상과 손실회복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 홍콩 ELS 자율배상 동의율은 91.3%다.
내부 심사위원인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이번 적극행정 경진대회를 통해 발굴된 우수사례가 조직 전반에 전파돼 적극행정 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우수사례 수상자에게 특별 승진‧승급, 연수 우대 등 파격적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