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환율 타고 실적 경신 예고…노조 변수 속 성장 동력 모색

삼성바이오, 환율 타고 실적 경신 예고…노조 변수 속 성장 동력 모색

정기종 기자
2026.04.02 17:37

고환율·제품 믹스 개선 효과에 분할 후 첫 온기 실적 우호적 전망에 무게
5공장 상업물량·록빌 공장 실적 연내 순차 반영…노사 갈등 해소는 과제로

분할 이후 첫 온기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1,585,000원 ▲13,000 +0.83%)가 1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에 업계 관심이 모인다. 노조와의 갈등 해소가 단기 과제로 부상했지만, 연내 미국 생산시설 인수 효과 및 5공장 실적 반영 등 실적 동력은 지속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 1조2481억원, 영업이익 569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24.9%, 32.5%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호실적 전망 배경은 1~4공장 풀가동 안정화다. 해당 시설들은 지난해 1분기에도 풀가동 상태였지만, 가동기간 누적에 따른 수율 개선에 전년 동기 대비 고수익성 제품 비중이 늘어난 제품 믹스 효과가 더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지속 중인 고환율도 수출 중심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겐 실적 호재로 작용 중이다. 연초 1달러당 1400원 안팎이던원/달러 환율은 최근 1500원을 넘어서며 고환율 기조를 유지 중이다. 현재까지 모든 제품이 국내에서 생산돼 해외로 수출돼온 만큼 환율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해외 매출 비중은 91.8%다.

올해 남은 기간 실적 추가 성장 동력도 가세할 예정이다. 램프업을 진행 중인 5공장의 상업 물량이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미국 록빌 공장 역시 지난달 31일 인수가 완료된 상태다. 양사가 계약을 통해 현지 전문 인력 500여명 전원을 고용 승계하는 만큼, 생산 연속성도 유지된다.

이에 따라 록빌 공장의 2분기 생산 물량은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6만리터 규모 생산시설인 록빌 공장 가세로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생산능력은 총 84만5000리터로 확대된다.

다만, 최근 부상한 노사 갈등 이슈는 올해 실적 변수로 남아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달 말 95.52%가 파업에 찬성, 내달부터 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앞서 사측과 진행한 13차례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 실패한 것이 배경이다.

노조 측은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1인당 3000만원의 격려금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시한 6.2%의 인상안과 상당한 격차다. 증권업계가 추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건비는 전체 매출의 15~20%이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창립 이래 사상 첫 파업이 된다. 다만 노조 측은 "파업 자체가 목적은 아니며, 남은 기간 사측이 개선안을 제시할 경우 언제든 대화할 의지가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조 파업이 배양 공정 등의 가동을 멈출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노조법 38조 2항 '쟁의행위 중 안전보호 의무' 조항이 근거다. 해당법은 '쟁의행위(파업)를 하더라도 사업장의 안전 보호에 필요한 최소한의 업무는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대입하면 바이오의약품 원료인 세포 폐기로 이어지는 배양 공정이 중단돼선 안된다는 의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세포가 원료라는 논리를 기반으로 노조의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하지만 노사 갈등이 지속될 경우 배양 외 일부 생산 효율 저하나 비용 증가 등은 불가피할 수 있다. 갈등 봉합시에는 당초 계획 대비 상승한 임급 역시 실적에 일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대화를 통해 협의점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은 생산 공정이 중단될 경우 제품이 전량폐기될 수 밖에 없어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필수적인 공정에 대해서 제한적으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라며 "임금협상을 원만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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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정기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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