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3분기 누적 순익 1034억…'IT투자 확대'로 성장 주춤

이병권 기자
2025.11.13 09:41
케이뱅크 3분기 당기순이익 추이/그래픽=윤선정

케이뱅크의 실적 성장세가 주춤했다. 가계대출 규제로 기업대출을 확대하면서 여·수신이 성장했으나 IT(정보통신) 투자 확대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깎였다. 케이뱅크는 인공지능(AI) 전환, 디지털자산 시장 선점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릴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3분기까지 누적 10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누적 3분기 당기순이익(1224억원)과 견줘 15.5% 감소한 수준이다. 3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8.1% 감소한 192억원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의 3분기 이자이익은 1115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와 비슷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여신 확대가 어려워지면서 기업대출 중심으로 체질 개선 중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조93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4.1% 증가했다. 올해 여신 잔액 증가 분의 절반이 기업대출이었다.

수신도 고객 유입세를 바탕으로 꾸준하게 늘었다. 특히 요구불예금에 해당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잔액이 1년 새 5조원 이상 증가해 12조원을 넘어섰다.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궁금한 적금도 시즌별로 조기소진됐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8% 급증했다. MMF(머니마켓펀드) 등 운용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고 가상자산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펌뱅킹 수수료가 늘었다. 케이뱅크의 대출비교 서비스와 플랫폼 광고 수익도 확대됐다.

다만 지속적인 IT 투자 확대와 외형 성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등 일반관리비의 증가가 당기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케이뱅크는 AI 전환과 디지털자산 리더십 강화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업비트와 제휴를 1년 연장했고 'AI 앱 번역'과 'AI 상담 어시스턴트'도 개발했다.

지난 3분기 연체율은 0.56%로 세 분기 연속 하락하면서 2022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를 기록했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15.01%로 규제 기준을 크게 상회했다. 순이자마진은 1.38%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업대출 중심의 외형 성장, 1500만 고객 확보, 건전성 개선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라며 "생산적 금융 실천과 디지털자산 혁신, AI 전환을 통해 성장 속도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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