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원장 직속 소비자보호총괄본부"…이찬진표 '조직개편' 윤곽

김도엽 기자
2025.11.30 15:47
금융감독원 조직개편 예상안/그래픽=임종철

금융감독원이 원장 직속으로 소비자보호총괄본부(이하 총괄본부)를 두는 형태의 조직개편을 진행한다. 당초 수석부원장 산하에 둘 것으로 예상됐던 총괄본부를 원장 밑에 두고 다른 업권별 본부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취지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일 이찬진 금감원장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 일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직개편은 앞서 정부·여당이 추진한 금융감독체계 개편이 백지화된 후 금감원이 금융소비자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준비하는 안이다.

핵심은 현재 금융소비자보호처 내 소비자보호 본부의 기능을 따로 떼내 원장 직속 총괄본부로 격상한다는 것이다. 총괄본부의 본부장은 부원장보가 맡고, 조직도 상 최선임 본부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원장 직속 총괄본부는 각 업권별 본부의 소비자보호와 관련한 감독·검사·제도 업무를 총괄한다. 현재 소비자보호 본부는 금소처장(부원장) 산하이기 때문에 다른 부원장이 담당하는 업권별 본부의 감독이나 검사 업무에 영향을 끼치기 어렵다.

당초 총괄본부는 수석부원장 산하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 원장이 소비자보호 업무를 금감원장이 직접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은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수석부원장은 기획·전략 부문과 디지털·IT 부문만 맡게 된다. 수석부원장이 맡던 보험 부문은 민생금융 부문과 합쳐지면서 보험·민생금융 부원장이 탄생하게 된다.

아울러 기존 금소처의 분쟁조정국이 맡던 사후적 분쟁조정 업무의 일부도 각 업권별 감독국이 담당하도록 이전한다. 같은 부원장 보 밑에서 소비자보호 업무와 감독·검사 업무의 환류를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당초 분쟁조정국을 각 권역에 나누는 방식으로 권역별 소비자보호 관련 국을 신설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업권별 최선임 부서인 감독국이 소비자보호 업무를 추가로 맡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금감원 분쟁민원의 약 80%를 차지하는 보험분쟁의 경우 총괄본부가 대부분 담당하되, 감독·검사와 분쟁·민원 사이 환류를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보험감독국 내 총괄본부와의 연락망 등을 두는 모형 등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