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빗팩토리가 올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본격화한다. 미국 주택담보대출 사업에선 지난해 대비 3배 성장한 약 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한다. 일본 GA(법인보험대리점) 시장에 진출해 해빗팩토리의 AI(인공지능) 경쟁력을 한 번 더 검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 예정된 IPO(기업공개) 흥행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윤호 해빗팩토리 공동대표는 머니투데이와 만나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390억원 매출에 2억원 영업손실을 냈다"며 "올해는 매출 67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해빗팩토리의 2024년 영업이익은 130억원 적자였다. 1년 새 적자 규모를 100억원 이상 줄여 손익분기점에 근접했다.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의 핵심은 미국 주담대 사업이다. 해빗팩토리는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주담대 서비스 '로닝에어아이'를 선보이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달에만 미국에서 220억원을 대출했고 7억원의 이익을 냈다"며 "재작년 미국 법인 매출은 15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0억원으로 2배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지난해 대비 3배 성장한 90억원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법인이 해빗팩토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다. 회사는 이 비중을 앞으로 15~20%까지 높일 계획이다.
해빗팩토리는 AI를 통한 업무 효율화로 미국 법인의 사업 비용을 크게 낮췄다. 정 대표는 "10명이 해야 할 일을 2~3명이 할 수 있게 하고, 한 명이 할 수 있는 일의 양을 훨씬 늘렸다"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최저 금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I는 해빗팩토리의 보험 상담 업무 효율도 크게 높였다. 해빗팩토리는 국내에서 정규직 설계사를 직접 고용해 보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에게 최저 상품을 추천해주는 대신 설계사 한 명이 할 수 있는 업무량을 크게 늘렸다.
이를 위해 해빗팩토리는 2000~3000페이지에 달하는, 국내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보험 상품의 약관을 AI에 학습시켰다. 정 대표는 "일반적인 업계 설계사 대비 10배 정도의 생산성이 나온다"며 "고객의 발화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화가 나거나 클레임을 제기하는 상황이라면 설계사가 아닌 코칭 매니저가 개입하는 방식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초회 월납보험료 기준으로 600만원 실적을 내신 설계사분도 있다"며 "다른 업계에 비해 8~9배에 달하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해빗팩토리는 일본 GA 시장에도 진출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350억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우선 중규모 이상의 GA 인수를 검토 중이다. 정 대표는 "해빗팩토리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해 기존보다 훨씬 더 높은 영업이익률을 내는 비즈니스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인슈어테크로 시작한 해빗팩토리는 종합 핀테크로 나아가려고 한다. 이를 위해 '연금'에 힘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의 연금 포트폴리오를 분석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금도 하루 1000명이 넘는 고객이 해빗팩토리의 연금 조회·분석 서비스를 이용한다. 고객이 해빗팩토리에서 연금 계좌를 직접 개설하거나 운용까지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조만간 개시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연금도 미래의 위험을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보험과 같은 데다가 퇴직 후 노후는 100% 발생하는 사건"이라며 "실제로 노후 준비가 얼마나 돼 있고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노후를 스스로 책임질 수 있을지 등을 제대로 고객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해빗팩토리는 IPO를 위해 최근 삼성증권과 KB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목표 시점은 내년이다. 정 대표는 "올해 충분히 유의미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만들 수 있고, 예정된 IPO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며 "레거시 금융 비즈니스가 '해빗팩토리'라는 핀테크를 만났을 때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그런 기대를 충족시킨다면 흥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