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김앤장 법률사무소, 삼일PwC와 손잡고 중소·중견기업 창업 1세대의 승계 고민 해결에 나선다.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승계 관련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우리은행은 13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 삼일PwC와 '기업승계 비즈니스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중소·중견기업의 창업 1세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업승계는 더 이상 개인의 상속 문제가 아닌 기업의 생존과 고용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승계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업의 급격한 매각이나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지난 2월 초 은행권 최초로 기업승계 전담 조직인 '기업승계지원센터'를 신설하고 자녀 승계에 어려움을 겪으며 폐업 기로에 선 기업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기존 고객이 아니어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형 로펌, 회계법인과 자문계약을 맺고 전문적 컨설팅을 제공하지만 비용도 청구하지 않는다.
이번 협약은 금융·법률·세무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분야 최고 수준의 전문기관이 협력해 기업승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이슈를 유기적으로 해결하고 단순 자문을 넘어 '실행 가능한 승계 전략'을 공동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기업승계 관련 법률·세무 자문 제공 △기업 대상 교육 및 세미나 공동 추진 △제도 및 시장 발전을 위한 연구·정보 교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자녀 승계 중심에서 제3자 매각(M&A) 등 '시장형 승계'로 확대되는 흐름에 대응해 기업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승계 구조를 설계하고 실행까지 지원한다.
기업승계는 단순한 경영권 이전이 아니라, 축적된 기술과 일자리, 기업의 가치가 다음 세대로 안정적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생산적 승계'의 과정이다. 이번 협력 모델은 기업의 연속성과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기반과 고용 안정에 기여하는 새로운 금융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기업승계는 단순한 지분 이전이 아니라 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이라며 "금융을 넘어 법률·세무까지 아우르는 협력 모델을 통해 고객 맞춤형 승계 솔루션을 제공하고 기업이 안정적으로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