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앱(애플리케이션)이 오는 6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삼성금융그룹 통합 앱 '모니모'로 흡수된다. 출시 5년 차를 맞은 모니모가 어느 정도 안정화된 만큼 삼성카드를 시작으로 삼성금융 4사 개별 앱의 모니모 통합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카드는 14일 자사 앱 서비스를 오는 6월28일 자로 종료하고 삼성금융 모니모로 통합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오는 21일부터는 삼성카드 앱의 신규 회원 가입도 중단된다.
삼성금융 통합 앱인 모니모는 2022년 출시 이후 4년 만에 회원 수 15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앱을 전면 개편해 금융 4사(삼성증권·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의 모든 기능을 통합했다. 이후 월간 사용자 수(MAU)가 급성장해 지난달 말 기준 870만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모니모 서비스가 안정화 단계에 이른 만큼 삼성카드를 시작으로 완전한 앱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게 삼성금융 판단이다.
삼성금융은 모니모를 통해 '종합 생활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 금융을 넘어 고객의 일상생활 서비스를 강화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겠단 전략이다.
2022년 출시 초기 모니모는 삼성금융 4사의 핵심 기능을 통합하는 역할을 했다. 이후에는 외부 금융사와의 제휴로 외연을 확장했다. 지난해 4월 KB국민은행과 제휴로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을 출시했다. 오는 하반기에는 우리은행과 함께 제휴 입출금 통장과 예·적금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모니모는 에버랜드와의 제휴도 강화했다.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해 에버랜드 대표 놀이기구인 'T익스프레스' 이름이 지난달 27일부로 '모니모RUSH'로 바뀌었다. 또 모니모에 놀이기구 예약 등 에버랜드 주요 앱 서비스를 탑재했다.
최근에는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2026년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참여기업'으로 삼성카드가 선정됐는데 모니모에 모바일 신분증을 탑재하기 위한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여기에 KTX와의 제휴를 통해 모니모에서 예매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 입장에선 아직 모니모에 가입하지 않은 일부 고객은 모니모 앱을 다시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한다. 다만 삼성금융은 이번 앱 통합으로 고객 편의성이 오히려 증대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우선 모니모에서 삼성카드를 포함해 삼성금융 4사의 모든 서비스 같이 이용할 수 있다. 모니모에서 추가로 제공하는 뱅킹, 마이데이터, 각종 전용상품 등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삼성카드 측 설명이다.
기존에는 모니모와 삼성카드 앱이 두 개 존재해 운영에 따른 고객 혼선이 있었다. 앞으로 모니모로 통합되면 고객 민원에 더 신속하게 반응하는 등 앱 운영 효율성이 높아진다고도 덧붙였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고객 편의성 등을 고려해 삼성카드 앱 서비스를 모니모로 통합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모니모에서 고객에게 더욱 편리한 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