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유럽과 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 개념검증 착수

백지현 기자
2026.06.25 14:56

신한·우리·케뱅·JB·iM, 프로젝트 합류

/사진제공=신한은행

국내은행들이 유럽 은행들과 함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개념검증(PoC)에 착수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도입에 앞서 선제적으로 글로벌 활용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케이뱅크는 유럽 금융권이 함께 수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검증 프로젝트인 '판게아(Pangea)'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판게아 프로젝트는 원화 및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한국과 유럽 간 자금을 보내고 정산하는 방식을 연구·검증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에는 유럽 은행권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컨소시엄인 키발리스(Qivalis)와 글로벌 인프라 스위프트(SWIFT), 체인링크(Chainlink), 디지털자산 플랫폼 솔루션 기업인 페어스퀘어랩이 참여한다. 국내에선 OBIDA(오픈블록체인인공지능협회)를 주축으로 신한은행, 케이뱅크, 우리은행, 전북은행, iM뱅크 등 은행들이 '유니카'(UniKA)라는 연합체를 꾸려 동참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진행된 한국과 일본 은행들이 참여한 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 실증 경험 사업인 '팍스 프로젝트'의 연장선 상에 있는 사업으로 실증 지역을 유럽까지 넓힌데 의의가 있다.

참여기관들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교환하고 정산하는 구조를 설계하고 검증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기존 해외송금 과정에서 여러 금융기관과 통화를 거쳐야 하는 복잡한 절차를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하고 국가별로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을 안전하게 연계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운영체계도 함께 점검한다.

은행들은 이번 프로젝트로 글로벌 은행권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송금과 수출입 기업의 무역대금 결제 등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서비스 발굴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유니카를 통해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 표준 논의에도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판게아 프로젝트는 자국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해외송금에 활용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국내외 금융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차세대 해외송금 모델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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