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데이터 활용이 경쟁력"…KB금융, 'AI 전환' 드라이브 가속화

박소연 기자
2026.07.15 13:30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진행된 「2026년 상반기 그룹 AI·데이터 혁신 세미나」에서 KB금융그룹 양종희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B금융

"AI 시대에는 모든 경험이 데이터가 되고 그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곧 경쟁력입니다. KB금융그룹이 AI 인재 양성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4일 열린 '2026년 상반기 그룹 AI·데이터 혁신 세미나'에서 "KB금융이 AI 인재 양성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 인재 육성을 아끼지 않고, 임직원 모두가 끊임없이 학습하고 성장하며 AI와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이날 실전형 AI 인재 육성 기지인 'KB AI Lab(랩)'을 공식 출범했다. AI와 함께 일하는 새로운 업무 문화 확산과 그룹 차원의 AX(AI 전환) 추진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서다.

유튜브 라이브로 전 계열사에 생중계된 이번 세미나의 핵심 테마는 AI를 업무 동반자로 삼는 'KB With AI(AI와 함께)' 전략이다. 행사장에서는 AI 에이전트와 데이터를 실제 현업에 적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한 주요 혁신 사례들이 상세히 공개됐다.

눈길을 끈 것은 개인화 데이터 분석 에이전트인 'KB DAVIS'다. 일상 언어로 질문하면 AI가 알아서 필요한 데이터를 찾고 분석부터 시각화된 보고자료까지 제공한다. 복잡한 분석 과정을 자동화해 직원 누구나 손쉽게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구다.

'AI Dev 센터'도 주목받았다. 개발자가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복수의 AI 에이전트가 설계와 크다 작성, 테스트 등 전 과정을 수행한다. 개발자는 결과 검증과 품질 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다.

세마니에선 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의 금융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KB국민상권활성화지수도 발표됐다. 금융데이터와 매출 현황, 개·폐업 정보 등 상권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분석해 전국 주요 상권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진단하는 상권 분석 서비스다.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수립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인재 육성 프로그램 'KB AI Lab'은 그룹 AI 교육체계의 최고 과정 수료자들을 대상으로 2주간의 심화 교육을 거친 뒤 약 10주간 현업 과제를 발굴해 실제 AI 서비스를 구현하게 된다. 수료자들은 소속 부서로 복귀해 프로젝트 결과물을 지속해서 고도화하며 전사적 AI 문화를 퍼뜨리는 주역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이번 시범 운영을 거쳐 해당 랩을 전 계열사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KB With AI는 AI를 사람의 역할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닌 함께 일하며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든든한 동반자로 삼는 전략"이라며 "데이터 기반의 선도적인 업무 혁신으로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금융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