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3분기 중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하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2.0도 발표했다.
하나금융은 24일 올해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2조402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조3010억원을 뛰어넘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 2분기 순이익은 1조1928억원으로, 2012년 하나·외환은행 합병 이후 지난 1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분기 기준 순이익을 거뒀다.
상반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4조8082억원과 수수료이익 1조4874억원을 합한 6조29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0%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증권중개수수료와 투자은행(IB) 부문 성장에 힘입어 37.7% 늘었다.
중앙그룹을 포함한 기업회생 관련 충당금은 749억원이 적립됐다. 하나금융은 은행과 캐피탈을 중심으로 중앙그룹에 약 3600억원의 익스포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험계리가정 선진화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524억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1098억원) 등도 반영됐다.
주요 계열사 가운데 하나은행은 상반기 순이익 2조12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하나증권은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확대와 리스크 관리 효과에 힘입어 순이익이 2731억원으로 155.7% 급증했다.
아울러 이날 하나금융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2.0을 발표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12%, 주주환원율 50% 이상, 보통주자본비율(CET1) 13% 이상을 목표치로 규정했다. 2024년 발표된 밸류업 계획 1.0에서는 각각 10% 이상,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50%, 13.0~13.5% 구간 관리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밸류업 2.0 달성을 위해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3분기 중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상반기 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한 바 있다.
또 고배당기업 충족 기준인 배당성향 40%까지 연간 총 배당금액을 최소 10%씩 확대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1분기 1145원보다 늘어난 주당 1155원을 2분기 현금배당으로 실시한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906원, 913원을 현금 배당했다.
상반기 말 그룹의 ROE는 10.62%, CET1 비율은 13.21%, BIS 총자본비율은 15.26%, 대손비용률은 0.29%를 기록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 5월 디지털자산 생태계 선점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관계사인 하나은행을 통해 국내 대표 디지털자산 기업인 두나무 앞 지분투자를 단행했다"라며 "향후 기존 금융 인프라와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연계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함으로써 중장기적인 수익기반을 확대하고 미래 ROE 제고를 뒷받침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