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4일 빌 게이츠 테라파워 회장을 만나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금융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테라파워는 2008년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의 차세대 SMR 선도기업이다. 나트륨을 냉각재로 활용하는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으며 미국 와이오밍주에 실증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번 면담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SMR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해법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한미 차세대 원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테라파워의 기술력과 한국 원전 기업들의 제조·시공 역량을 결합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수은은 테라파워와 한국 기업이 추진하는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에 대출과 보증 등을 포함한 금융 패키지를 설계해 프로젝트의 금융 조달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SMR이 대량 보급 단계에 들어서면 미국 수출입은행(US EXIM) 등 글로벌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공조도 강화할 계획이다.
빌 게이츠 회장은 "한국 기업의 뛰어난 원전 제조·시공 역량과 수은의 맞춤형 금융 지원은 테라파워의 SMR 상용화를 앞당길 핵심 동력"이라며 "양측의 협력이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과 제3국 시장 진출의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차세대 SMR은 AI 시대 전력 난제 해결과 한미 원전 전략적 파트너십의 핵심 축"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K-원전 공급망과 수은의 금융 지원 역량을 결합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SMR 시장 선점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