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전 저지·주4.5일제 쟁취"…금융노조, 오늘 총파업 돌입

박소연 기자
2026.09.04 09:43
27일 서울 중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투쟁상황실에서 열린 금융노조 9.4총파업 기자간담회에서 윤석구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8.27. /사진=뉴시스 /사진=김혜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4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주 4.5일제 도입과 임금 인상 등을 놓고 노사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가운데 국책은행 등 금융기관 지방 이전을 둘러싼 갈등까지 더해지며 노조의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금융노동자 총파업에 나선다.

금융노조의 요구사항은 주 4.5일제 도입을 통한 노동시간 단축과 금융기관 지방 이전 중단, 실질임금 인상 등이다. 금융노조는 당초 임금 8% 인상을 요구했다가 이를 6%로 낮췄지만 사측은 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책은행 등 금융기관의 지방 이전 문제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금융노조는 2차 이전 추진에 앞서 1차 공공기관 이전의 효과부터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전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9·4 1차 총파업 기자회견'에서 "금융은 기업과 금융회사, 정책금융기관과 감독기관, 전문인력이 가까이 모여 정보를 나누고 빠르게 판단하는 집적과 협업이 중요한 산업"이라며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을 비롯한 금융기관을 흩어놓는 것이 과연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먼저 1차 이전의 결과를 제대로 검증하고 금융산업과 국가 경쟁력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따져본 뒤 당사자와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의 전날 지방이전 추진계획 발표에선 국책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이 빠졌지만, 이전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기존 대응 기조를 유지한단 방침이다.

금융노조는 총파업 참여 인원이 사전 집계 기준 2만명 이상일 것으로 파악했다. 지방이전 대상으로 지목되는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노조원들의 파업 참여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중은행의 경우 이번 총파업에 따른 영업 차질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달 12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8만7287명 중 6만8878명이 참여한 가운데 96.05%의 찬성을 얻어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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