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의 동양생명이 디지털·AI(인공지능) 기술로 보험 가입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고객 불편을 줄인다.
동양생명은 가입 설계 단계에서 인수 심사 결과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선(先) 심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사전 동의를 마친 고객은 청약 전 가입이 어려운 담보나 조건부 승인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가입 설계를 마친 뒤 청약서를 작성하고 인수 심사를 거쳐야 가입 가능 여부를 알 수 있었다. 심사 결과에 따라 가입이 어렵거나 조건이 바뀌면 다시 설계해야 했던 불편함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보험금 청구 서류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AI 기반 광학문자인식(OCR) 기술도 도입했다. 반복적인 서류 확인·처리 업무를 자동화해 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고객 대기시간을 줄였다.
보험금 청구 이후에는 '사고보험금 위험탐지 시스템'(CRDS)으로 청구 데이터와 사고 이력 등을 분석해 보험사기 가능성을 탐지한다. 이를 통해 보험사기 감지 효율을 63% 높였다. 자동심사율도 기존 22%에서 45%로 23%P(포인트) 상승했다.
동양생명은 보험사기와 부정 청구에 따른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를 줄이면서 정상적인 보험금 청구의 심사 효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AI 전략은 앞으로 출범할 통합 보험사의 경쟁력 강화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는 최근 ABL생명과의 통합을 공표한 그룹 CEO 타운홀에서 AI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와 영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통합 보험사를 업계를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