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부측 표도 갈렸다…신학기 3표·이형주 2표, 수협은행장 선정 불발

단독 정부측 표도 갈렸다…신학기 3표·이형주 2표, 수협은행장 선정 불발

김도엽 기자
2026.09.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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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외경(배포용)
수협은행 외경(배포용)

차기 Sh수협은행장 선임이 또다시 장기전으로 접어들게 됐다. 신학기 현 수협은행장이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에서 정부 측 위원 1명을 포함해 3표를 얻었지만 최종 후보가 되기 위한 '4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은 정부 측 위원 2명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추위는 이날 오후 1시30분 행추위를 열고 차기 행장 최종 후보 선정에 나섰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행추위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서울 모처에서 신 행장과 이 원장 등 차기 행장 후보 6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기획재정부 추천 1명, 금융위원회 추천 1명, 해양수산부 추천 1명 등 정부 측 위원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 위원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최종 후보로 선정되려면 행추위원 5명 가운데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날 표결에서는 신 행장이 3표, 이 원장이 2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협중앙회 측 위원 2명이 신 행장을 지지한 가운데 정부 측 위원 3명 가운데 1명도 신 행장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정부 측 위원 2명은 이 원장을 지지했다. 신 행장이 과반인 3표를 확보했지만 행장 후보 선임에 필요한 4표에는 한 표가 부족했다.

신 행장을 지지한 위원들은 재임 기간 거둔 경영성과와 사업의 연속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협은행의 지난해 세전 당기순이익은 3129억원으로 전년보다 119억원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20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늘었다.

비은행 사업 확대도 신 행장이 이끌어왔다. 지난해 Sh수협자산운용을 출범시킨 데 이어 현재 상상인증권 인수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캐피탈업 진출도 추진 중이며 지난달에는 디지털자산 수탁업체 인피닛블록 지분 14.95%를 확보해 공동 2대 주주에 올랐다.

반면 이 원장을 지지한 위원들은 수협은행의 사업 영역이 은행을 넘어 비은행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금융산업 전반을 경험한 정책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점에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장은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산업국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등을 거친 정통 금융관료다. 현재 FIU 원장을 맡고 있다. 자산운용에 이어 증권·캐피탈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과정에서 금융업권 전반에 대한 이해와 관계기관 조율 경험이 강점으로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행추위는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추가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행추위는 별도의 재공모없이 추석 연휴 이후 재협의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장 인선이 한 차례 면접으로 끝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강신숙 전 행장 선임 당시에도 첫 면접에서 최종 후보를 정하지 못해 재공모와 추가 면접을 거쳤고 세 번째 행추위에서 강 전 행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2017년 이동빈 전 행장과 2020년 김진균 전 행장 선임 때도 재공모와 추가 논의를 거쳐 최종 후보가 정해졌다.

신 행장이 향후 연임에 성공하면 2016년 수협중앙회에서 별도 법인으로 출범한 수협은행의 첫 연임 행장이 된다. 이 원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 금융위원회 출신 최초이며 재정경제부 출신 이원태 전 행장이 물러난 2017년 이후 9년 만의 관료 출신 수협은행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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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머니투데이 김도엽입니다. 은행권을 관심 깊게 지켜봅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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