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심해지는 건선, 폐 건강 챙겨야

B&C 임수정 기자
2015.01.15 20:23

겨울은 건선 환자에게 있어 악몽의 계절이라 할 수 있다. 여름에 호전되나 대개 환절기나 겨울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주로 팔꿈치, 무릎, 엉덩이, 두피, 손과 발바닥에 나타난다. 은백색의 비늘로 덮이고, 경계가 뚜렷하며 크기가 다양한 붉은색의 구진이나 판을 이루는 발진이 전신의 피부에 반복적으로 증식한다.

건선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피부에 있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동성 증가로 분비된 면역물질이 피부의 각질세포를 자극하여 각질세포의 과다한 증식과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부세포가 빠르게 자라나기 때문에 피부 위에 비듬 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여서 보이게 된다.

악화 또는 유발요인으로는 피부 외상, 감염, 기후, 건조한 피부, 스트레스, 심장약이나 고혈압약,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의 약물이 있다. 하지만 큰 요인은 호흡계와 자율신경계 이상이다. 즉 호흡기계의 기능 이상이나 자율신경의 기능 실조가 있으면, 피부 면역성의 악화를 동반하게 된다.

외관상 보기가 흉하다 보니 인설반을 억지로 마찰하거나 긁어서 떼어내 빨갛게 충혈되고 흉터가 남는 경우가 많다. 상처 난 부위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떼어내지 말고 운동이나 찜질방을 통해 땀을 흘려 몸속의 독소와 노폐물이 밖으로 빠져나와 자연스럽게 인설이 벗겨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피부 습도가 떨어지고 건조해지면서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보습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외상으로 손상 받은 피부 부위에 건선이 잘 나타나므로 가능하면 피부마찰 등의 피부 손상을 줄여야 한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폐주피모(肺主皮毛)라고 해서 폐가 피부와 모발을 주관한다고 본다. 폐 기능이 저하되면 피부와 털 또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폐에 쌓인 열을 내려 건강을 되찾은 후 피부의 털구멍과 땀구멍을 열어 노폐물을 배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편강한의원

서 원장은 “땀이 날 정도의 등산이나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으로 노폐물을 배출하고, 하루 20~30분 일광욕을 해주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면서 건선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육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줄이고, 채소와 과일, 곡물의 풍부한 영양소 등은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하고 건선 치유에 도움을 준다”고 조언했다.

건선은 평생 잘 관리해야 하는 난치성 질환인 만큼 이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자세가 큰 영향을 미친다.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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