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감기, 방심하지 말고 천식인지 확인을

B&C 고문순 기자
2015.05.08 21:02

생각보다 강력한 봄 감기가 기승을 부린다. 벚꽃 개화 시기도 빨라져 꽃가루에 의한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도 점점 늘고 있다. 천식의 초기 증세는 감기와 비슷해 대부분 기침을 하면 ‘감기에 걸렸나?’ 하고 감기약을 먹는다. 그러나 천식이 발병한 상태에서 감기약을 먹을 경우 심하면 혼수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사진제공=편강한의원

감기로 인해 천식 발작을 일으키고 또 천식 환자가 감기에 잘 걸리기는 하지만 감기가 천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천식 발작을 일으키는 환경적인 요인 중에 감기가 속할 뿐이다.

그렇다면 감기와 천식을 어떻게 구분할까? 천식은 기침을 시작하면 발작적으로 계속한다. 밤이나 새벽에 증상이 더 심하고, 스트레스 또는 기온 변화에 따라 악화되기도 한다. 천식이 심할 경우 호흡 곤란이 오고 목에 가래가 걸린 듯 답답함을 느끼다가 호흡 분전이 찾아오기도 한다.

이러한 천식을 내버려두면 만성이 되어 숨쉬기가 점점 힘들어지면서 비염, 담마진, 습진, 두드러기, 기관지 확장증, 폐기종 등의 합병증을 불러올 수도 있다. 따라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식 증상이 없어지더라도 기관지 점막의 염증은 계속 진행되어 시간이 지나면 돌이킬 수 없는 기관지 손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철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천식의 원인을 '약해진 폐'에서 찾는다. 폐가 약해진 상태에서 찬 기운이나 노폐물, 염증 등으로 인해 폐 속의 기관지가 수축하면서 숨쉬기가 곤란해지는 것이다. 알레르기와 스트레스, 오랜 기간의 흡연, 가족력, 자가 면역 기능 약화 등과 같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서서히 진행된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천식에는 담을 제거하고 폐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거담사폐(去痰瀉肺) 치료와 몸 안의 기운을 정상화하는 동시에 장부의 기능을 보해주는 익기보비(益氣補脾) 치료가 필요하다. 폐의 기능을 강화하면 편도선이 튼튼해져 면역력과 자가 치유 능력이 강화되어 감기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천식의 증상을 호전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서 원장은 “수분섭취는 가래를 묽게 해 기도에서 가래가 쉽게 배출될 수 있게 한다. 식사 30분 전과 식후 1시간 30분에 마시는 것이 좋다. 비타민 섭취는 대기오염물질로부터 폐를 보호하기 때문에 기도 점막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천식의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은 꾸준히 심폐 기능을 높이는 것이다. 등산, 달리기, 수영, 줄넘기와 같은 전신 운동이 좋다. “수영은 따뜻하고 포화 수증기가 많은 곳에서 하는 운동이라서 호흡을 통한 수분 손실이 적으면서 폐활량을 늘릴 수 있어 천식 치료에 도움이 된다”라고 서 원장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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