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사는 주부 김순영씨(60세)는 3년 동안 감기를 달고 살아 날마다 콜록거린다. 최근부터는 숨을 쉬면 왼쪽 옆구리에서 ‘그르릉 그르릉’ 소리가 나고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다. 아침에 일어나면 콧물이 샘처럼 줄줄 흘러 화장지로 코를 막고 음식을 해야 할 정도다.
김씨처럼 폐렴이나 기관지염, 혹은 결핵을 앓았던 사람들에게서 그 후유증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이 기관지확장증이다. 폐 기능이 50% 이상 손상되면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난다.
기관지가 영구적으로 늘어나는 기관지확장증과 폐에 구멍이 생기는 폐기종을 묶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라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산소교환 장치인 폐포가 망가져 호흡이 어려워지는 병이다. 기관지확장증에 걸리면 기관지 내의 탄력층이 망가져 가래 배출이 순조롭지 않아 기관지 속에 가래가 고이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특히 배출되지 못한 가래는 2차성 세균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폐기종은 폐 내에 커다란 공기주머니가 생긴 것이다. 폐포(폐조직 내에 있는 허파 꽈리) 사이의 벽들이 파괴되어 탄성을 잃고 영구적으로 확장되어 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15센티미터 거리의 촛불도 제대로 끄지 못할 정도로 심각해진다.
이들 질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 담배를 피웠거나 결핵을 앓은 경우, 기침을 동반한 홍역이나 폐렴을 앓은 40대 이상 성인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이들을 진맥해 보면 맥이 빠르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정확한 진단은 폐 CT 촬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별히 건강에 문제가 없는 성인은 급성 기관지염을 앓아도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노인이나 심폐 질환이 있는 사람은 감염이 폐로 전파되어 폐렴이 될 수 있다. 특히 만성 기관지염이 지속되면 기관지확장증, 부패성기관지염, 폐기종, 기관지 결핵 등의 중증 폐 질환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청폐(靑肺)요법을 통해 폐를 맑게 해주면 폐에 쌓인 열이 사라지고 폐기능이 활성화되면서 몸속으로 신선한 산소가 공급된다. 인체의 전반적인 면역력이 강화되고 자가치유능력이 극대화되면서 망가진 근육층과 탄력층의 조직이 안정을 되찾게 된다. 또한 내외부의 감염에 저항하는 힘이 강해져 합병증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폐는 나이가 들면서 점차 그 기능이 감소하므로 금연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가벼운 등산, 수영, 달리기 등은 폐 전체를 사용하여 폐 밑바닥에 있는 노폐물을 모두 내보내 폐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