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 고공행진’ 서민들 신축빌라 분양으로 발길 돌려

B&C팀
2016.02.04 16:24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신축빌라, 다세대 주택 거래가 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집주인들은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게 돼 전세의 월세전환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이에 전세물량 감소와 가격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전세를 구하지 못한 서민들은 신축빌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축빌라 전문기업 가담주택(www.gadamvilla.com)에 따르면 지난해 단독·다가구는 2만4249건, 다세대·연립은 6만1283건이 거래됐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66.8%, 52.6% 증가한 규모로,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가 40.7%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상당한 수준이다.

가담주택 관계자는 “지역 내 아파트 전세는 이미 씨가 말랐다”며 “빌라는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해 매매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강서구 화곡동에서 아파트 전세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전셋집을 구했더라도 천정부지로 치솟은 전셋값 부담은 감당하기 쉽지 않다. ‘우장산 아이파크 e편한세상’ 전용면적 59.98㎡ 전셋값은 4억3000만원대다. 반면 인근에 위치한 61㎡ 빌라는 1억8000만 원, 83㎡는 2억3000만원 수준이다.

특히, 신축빌라들은 그 동안 취약시설로 지적받던 엘리베이터나 주차시설, 보안시설을 갖추고 있는데다 다락방, 테라스 등 최근 주거 트렌드도 많이 반영됐다. 지난해 말 가담주택의 무료 컨설팅을 통하여 강서구의 한 신축빌라를 분양한 조모씨(38)는 “아파트에 살다가 빌라로 이사를 왔지만 크게 불편한 것은 못 느끼며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라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최근 들어 리모델링과 신축빌라 인허가도 늘었다. 지난해 1~11월 서울 다세대주택 인허가는 27만5397건이 이뤄졌다. 12월분까지 더한다면 전년 21만2649건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가담주택 김길동 이사는 "올해 예상되는 전세난을 당장 해소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어 당분간 전셋값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또한, 신축빌라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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