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음식점의 햄릿? ‘선택 장애’ 고민 해결해 주는 이색 메뉴들

생활뉴스
2016.11.25 11:13

- ‘짜장이냐 짬뽕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 ‘양념치킨이냐 프라이드 치킨이야 그것이 문제로다’

음식점에서 메뉴판 속의 2~3가지 메뉴들 사이에서 좀처럼 하나의 메뉴를 선택하지 못하는 현상은 일종의 ‘햄릿 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햄릿》에서 주인공 햄릿이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라며 결정하지 못하고 갈등하는 데에서 착안한 신조어인 ‘햄릿 증후군’은 여러 선택의 갈림길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뒤로 미루거나 타인에게 결정을 맡겨버리는 소비자의 선택 장애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스스로 현재 햄릿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음식점의 햄릿들’을 위해 음식점별로 다양하게 만들어진 ‘햄릿 증후군 타파’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단 중국음식점에서 볼 수 있는 ‘짬짜면(짬뽕+짜장면)’, ‘볶짬면(볶음밥+짬뽕)’이나 치킨 전문점에서 볼 수 있는 ‘양념 반 프라이드 반’이 대표적이다.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종류의 스테이크를 칸막이 된 컵 하나에 푸짐하게 담아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인기다. ‘스테이크 컵’은 스테이크뿐만 아니라 에피타이저와 음료수까지 컵 하나로 해결이 되기 때문에 사실상 레스토랑을 테이크아웃 하는 셈이다.

또 카피전문점에서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사이에서 고민하는 햄릿 들을 위해 플라스틱 컵 내부에 칸막이를 만들고 한쪽엔 아메리카노, 한쪽엔 카페라떼를 넣어서 판매하는 ‘아멜라떼’라는 메뉴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분식점에서도 좀 더 다양한 메뉴를 한 개의 메뉴의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된 메뉴도 눈길을 끌고 있다. 종합 분식 프랜차이즈 ‘얌샘김밥’은 다채로운 ‘햄릿용 메뉴’를 개발해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메가김밥’의 경우 참치+돈까스+새우튀김 등이 모두 한 메뉴에 들어가 있고, ‘모닥치기’는 떡볶이, 튀김, 김밥, 만두 등 여러 음식을 조금씩 담겨 있다. 메뉴 하나의 가격으로 여러 가지 메뉴들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음식을 먹을지 선택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사람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얌샘김밥의 관계자는 “점심시간에 메뉴를 정하는 일도 보통 일은 아니다”라며 “메가김밥이나 모닥치기는 가성비 면에서 매우 훌륭하다는 것이 고객들의 대체적인 평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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