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무림페이퍼, 인쇄용지 북미 수출가격 인상 추진

신아름 기자
2017.06.12 15:09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 수출 물량, 7월 1일이후 출고분 톤당 44달러 인상

2015년 설비 개조를 마친 무림페이퍼의 진주공장 전경/사진제공=무림페이퍼

국내 2위 제지업체무림페이퍼가 북미지역으로 수출되는 인쇄용지 제품 가격인상을 추진한다. 올 들어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되자 가격인상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림페이퍼는 오는 7월 1일 이후 캐나다, 미국 등 북미 지역으로 수출되는 인쇄용지에 100파운드당 2달러(2.7캐나다달러)가 인상된 가격을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톤당 약 44달러가 인상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가격 인상이 적용되는 지종은 서적의 속지 및 겉표지로 쓰이는 인쇄용지와 명함, 전단, 카탈로그 등에 주로 쓰이며 표면에 광택이 있는 아트지 등이다. 무림페이퍼 관계자는 "펄프 및 화학약품, 에너지, 물류비 등 제지 원자재 가격이 올 들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제품 가격 인상 압력이 커졌다"고 이번 가격 인상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올 들어 펄프 등 제지의 주요 원자재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펄프가격(활엽수 표백화학펄프 기준)은 올해 1월 톤당 605달러에서 2월 635달러, 3월 665달러로 상승하며 3개월 사이에 9% 상승했다. 펄프는 인쇄용지 생산원가의 50%를 차지해 비중이 크다.

무림페이퍼가 북미지역 인쇄용지 수출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점점 악화되는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서다. 무림페이퍼는 올 1분기 개별기준 매출액 974억원, 영업이익 29억원, 당기순이익 6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5%, 67%, 45% 감소했다.

이처럼 실적이 악화하면서 자금사정에 빨간불이 들어온 무림페이퍼는 지난 4월 4년 만에 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서기도 했다.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200억원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2년물 모집에서 미달을 내며 자금조달에 애를 먹었다. 우여곡절 끝에 주관사를 통한 총액 인수 방식으로 400억원을 채운 무림페이퍼는 이를 차환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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