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적자의 주범이었던 전주공장의 부지 매각을 시작으로 대한방직은 수익사업에 초점을 맞춰 대외 신용도 제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방직은 지난달 27일 부동산 개발업체 자광에게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3가에 위치한 전주공장의 21만6464㎡의 토지와 6만1149㎡의 건물을 1980억원에 매각했다.
대한방직은 올해 3분기까지 연결 누적기준으로 매출액 1583억원, 영업손실 42억원, 순손실 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올해 적자요인 중에는 섬유부문의 적자구조도 있지만 이자비용 부담도 적지 않았다. 대한방직의 금융비용은 3분기 누적 40억원에 달한다. 차입금, 사채 등 대한방직의 부채는 1522억원으로 이자율이 0.5%만 상승해도 이자비용 부담이 1억원 가까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대한방직이 이번 전주공장부지 매각으로 차입금을 상환할 경우 부채비율은 106.4%에서 34%로 감소하고, 연간 60억원 내외의 이자비용 감소 등으로 인해 재무안정성과 수익성이 개선돼 신용도에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대한방직 관계자도 "자산 매각으로 일부 부채를 상환, 이자비용 부담을 덜 수 있게 되면서 재무구조가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며 "여기에 현금 유동성까지 확보해 수익성 높은 신사업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투자할 여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대한방직은 지난해 취임한 김인호 대표의 진두지휘하에 앞으로 특수작업복시장과 디자인과 패턴을 입힌 프리미엄 퀼트 원단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한방직은 지난 9월 유럽 최대의 작업복 직물업체 클로프만(Klopman)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한방직은 유럽의 앞선 기술력을 적용해 조선, 화학, 정유, 철강 분야 등 고위험직군의 기업용 특수 작업복 시장에 진출, 보다 안전한 작업복을 공급하며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력 분야인 직물 프린트 분야에서는 기존의 영업방식을 탈피해 디자인과 패턴을 입힌 프리미엄 퀼트 원단인 레인보우 제품을 출시, 이미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신뢰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한방직은 앞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해 침장, 어패럴, 홈텍스타일 분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판매채널도 다각화한다. 대한방직 관계자는 "섬유프린트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DTP(digital textile printing) 프린트의 온라인 판매채널 구축을 위해 해외 유수의 업체와 파트너십을 도모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섬유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과거와는 차별화된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