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GC녹십자랩셀, 美 세포치료제 CMO기업에 출자

김지산 기자
2019.09.19 15:23

10월 사모펀드에 55억 출자, C사 지분 획득…NK세포치료제 성공에 베팅

GC녹십자랩셀이 사모펀드를 통해 미국 세포치료제 전문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에 출자한다.

1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랩셀이 55억원을 출자하는 '글로벌바이오인프라제2호 사모펀드(이하 글로벌인프라)'가 오는 10월 미국 현지 CMO 지분을 매입한다.

GC녹십자랩셀은 글로벌인프라 지분 49.5%를 갖게 된다. 펀드 운용은 메디베이트파트너스, 시냅틱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글로벌인프라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소재한 세포치료제 전문 CMO인 C사 지분 1% 안팎을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베이트파트너스는 이번 투자에 앞서 지난해 2월 C사에 투자한 전력이 있다.

GC녹십자랩셀은 세포치료제 글로벌 임상과 임상 후 시판까지 염두에 두고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적으로는 LP(Limited Parther) 투자자지만 업무 연관성과 발주처로서 역할, 펀드 내 지분율 등 관계로 GP(General Parther)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메디베이트파트너스가 기존에 보유한 지분을 더해 CMO를 상대로 발언권도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는 GC녹십자랩셀의 현금 상황을 고려했을 때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출자액은 상반기 말 현재 회사가 보유한 현금 182억원의 30%에 해당한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비교하면 11%에 육박하는 규모다. 특히 상반기 70억원에 이르는 연구개발비 전액을 비용으로 반영, 14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CMO 투자는 단순하게 바라볼 성격이 아니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와 관련, GC녹십자랩셀 파이프라인 일부에서 기술수출이나 글로벌 임상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게 아니라면 이 시점에 세포치료제 전문 CMO에 지분 투자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GC녹십자랩셀이 동종 자연살해세포치료제(MG4101)를 중심으로 20여개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인데 한 해 연구개발비 부담이 상당한 수준"이라며 "이런 와중에 미국 CMO에 투자를 한 건 단순 투자목적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랩셀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CMO에 투자하기로 한 건 사실이지만 펀드 운영은 자신이 아닌 GP의 몫이라는 입장이다. GC녹십자랩셀 관계자는 "임상 시료든 상업생산이든 주주로서 베네핏이 있을 거라는 기대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글로벌 임상 내지 기술수출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