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랩셀이 사모펀드를 통해 미국 세포치료제 전문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에 출자한다.
1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랩셀이 55억원을 출자하는 '글로벌바이오인프라제2호 사모펀드(이하 글로벌인프라)'가 오는 10월 미국 현지 CMO 지분을 매입한다.
GC녹십자랩셀은 글로벌인프라 지분 49.5%를 갖게 된다. 펀드 운용은 메디베이트파트너스, 시냅틱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글로벌인프라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소재한 세포치료제 전문 CMO인 C사 지분 1% 안팎을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베이트파트너스는 이번 투자에 앞서 지난해 2월 C사에 투자한 전력이 있다.
GC녹십자랩셀은 세포치료제 글로벌 임상과 임상 후 시판까지 염두에 두고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적으로는 LP(Limited Parther) 투자자지만 업무 연관성과 발주처로서 역할, 펀드 내 지분율 등 관계로 GP(General Parther)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메디베이트파트너스가 기존에 보유한 지분을 더해 CMO를 상대로 발언권도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는 GC녹십자랩셀의 현금 상황을 고려했을 때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출자액은 상반기 말 현재 회사가 보유한 현금 182억원의 30%에 해당한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비교하면 11%에 육박하는 규모다. 특히 상반기 70억원에 이르는 연구개발비 전액을 비용으로 반영, 14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CMO 투자는 단순하게 바라볼 성격이 아니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와 관련, GC녹십자랩셀 파이프라인 일부에서 기술수출이나 글로벌 임상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게 아니라면 이 시점에 세포치료제 전문 CMO에 지분 투자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GC녹십자랩셀이 동종 자연살해세포치료제(MG4101)를 중심으로 20여개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인데 한 해 연구개발비 부담이 상당한 수준"이라며 "이런 와중에 미국 CMO에 투자를 한 건 단순 투자목적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랩셀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CMO에 투자하기로 한 건 사실이지만 펀드 운영은 자신이 아닌 GP의 몫이라는 입장이다. GC녹십자랩셀 관계자는 "임상 시료든 상업생산이든 주주로서 베네핏이 있을 거라는 기대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글로벌 임상 내지 기술수출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