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오는 4월 21대 총선 준비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7일 중진공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이날 중기부를 통해 청와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2018년 3월 임기를 시작한 지 1년 10개월여 만이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지만 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이사장의 퇴임식은 오는 15일 열릴 예정이다.
19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 이 이사장의 출마는 임기 초반부터 예고돼왔다. 다만 이 이사장은 현직을 유지하며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경상남도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중진공 이사장직을 유지한 채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지' 유권해석을 신청해 '가능하다'는 답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 이사장의 겸직 출마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중진공이 한해 7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집행하는 금융형 공공기관인 만큼 정책자금 집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이 이사장이 19대 의원 당시 지역구였던 전주에 명절선물을 발송한 데 대해 전북 선관위는 이 이사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이 이사장이 지난해 12월 전주에서 출판기념회를 연 데 대해서도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2007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을 창업한 이 이사장은 2012년 전북 전주시완산구을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캠프에서 직능본부 수석본부장을 맡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