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종코로나 '불통 논란' 한중일, 비공개 보건 회의

최태범 기자
2020.02.05 08:30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국내에서 네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쓴 승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내일(28일)일부터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2020.01.17. bjko@newsis.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이하 신종코로나)에 대한 각국의 전파 및 방역 상황을 공유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 세계보건기구(WHO), 아세안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긴급회의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중·일 보건당국 관계자들과 전문가를 포함해 WHO와 아세안 사무국 대표들은 지난 3일 영상회의를 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신종코로나 사태의 상황을 공유했다.

전 세계적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는 신종코로나는 아시아 지역에 환자 발생이 집중돼 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일본은 22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고 태국은 25명, 싱가포르 24명, 한국 16명이 나왔다. 필리핀의 경우 2명의 환자 중 1명이 사망했다.

특히 국내 12번 환자인 중국인 남성은 일본에서 관광가이드 일을 하다 일본인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일본이 중국 측에만 접촉자였던 사실을 통보하고 한국에는 알려주지 않아 한·중·일 보건당국 간 ‘불통’ 논란이 일었다.

이번 회의는 이런 논란을 해소하려는 목적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13개국에서 약 70여명이 참석했으며 캄보디아 측이 의장직을 맡았다. 중국 측은 자국의 감염병 예방·통제조치를 설명하고 국제협력을 제안한 뒤 감염병 관련 기술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한·중·일·아세안이 다국간 전염병에 대해 WHO의 권고에 따라 힘을 합해 대처하고 전염병 정보공유와 협력강화, 기술교류, 글로벌 위생관리를 지속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WHO 및 다른 국가들은 각 지역 전염병 예방 및 통제 상황과 조치를 소개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 대해 “상황을 공유하는 성격의 담당자 간 회의”라며 “중국에서 뚜렷한 피드백을 주는 회의가 아니다. 우리 측도 필요 시 질문을 하긴 했지만 주로 일반적인 현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