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신종코로나 환자 "의료진에 감사…평생 잊지 않을 것"

이강준 기자
2020.02.06 18:31

두번째 완치 환자 나온 인천시의료원 "거처 구하면 퇴원"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첫 확진자인 중국여성의 격리해제 판정이 난 6일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3층 회의실에서 환자가 쓴 감사편지가 공개되고 있다. 2020.02.06. jc4321@newsis.com

국내 첫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이하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다. 지난 5일 퇴원한 2번 환자에 이어 두 번째 완치 사례다.

6일 인천시의료원에 따르면 35세 중국인 여성인 1번 환자는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 의료원은 이날 환자가 입원치료 당시 가져온 물품들을 소독하고 언제든 퇴원할 수 있게 준비를 마쳤다.

조승연 인천시의료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3일과 4일에 질병관리본부에 의뢰한 바이러스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오늘 퇴원이 가능하지만 거처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퇴원할 예정이었지만 거주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가 폐쇄돼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베이징에 거주하는 가족과 친구에게 퇴원 후 거처를 알아보고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이 환자는 전날 완치 판정을 받자 의료진에게 직접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그는 영어로 쓴 편지에서 “이 재앙 같은 고통을 받고 있을 때 당신들이 나에게 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편지를 썼다”며 “생명을 구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고쳐주는 사람에게 어진 마음이 있다는 뜻의 ‘의자인심(醫者仁心)’이라는 말이 있는데 나에게 당신들은 그 이상이었다”고 표현했다. 또 “당신들의 선진화된 의료 기술과 전문적인 태도가 없었다면 나와 우리 가족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일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내 남은 인생을 다른 사람들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면서 살겠다”고 했다.

이 환자는 신종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 자신을 치료해준 의료진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고 싶다는 소망을 언급하기도 했다.

1번 환자의 완치로 국내 신종코로나 완치 환자는 2명으로 늘었다. 2번 환자는 지난 5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해제 조치를 받고 퇴원했다.

외국인인 1번 환자는 내국인인 2번 환자와 달리 사후관리 조치는 받지는 않을 전망이다. 사후관리는 완치 판정을 받은 뒤 혹시 모를 이상 증상을 확인하기 위해 1~2주 뒤 병원에 내원해 받는 간단한 검사다.

조 원장은 “사후관리는 의학적으로 할 필요는 없지만 환자가 추적검사 여건에 있다면 권하는 정도”라며 “1번 환자는 본국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사후관리를 진행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첫 확진자인 중국여성의 격리해제 판정이 난 6일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3층 회의실에서 조승연(오른쪽) 원장과 김진용 감염내과 과장이 치료 경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2020.02.06. jc4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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