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벤처캐피탈(VC) 업계가 올해 벤처투자 시장을 두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벤처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신규 벤처펀드 결성액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전국 단위 창업오디션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창업 열기를 끌어올리고 모험자본의 벤처투자 촉진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도 긍정적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5년 신규 벤처펀드 결성금액은 14조2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1% 증가했다. 벤처펀드 결성금액 증가는 민간이 이끌었다. 민간 출자금액은 11조5261억원으로 전체 80.8%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연금·공제회 출자액이 9580억원으로 165% 증가했고, 일반법인(3조7220억원)과 금융기관(3조7274억원)도 각각 61.5%, 28.6% 늘었다.
VC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표명하면서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기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난해 하반기에 결성된 펀드 자금들이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유망 스타트업과 딥테크 기업들로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신규 펀드가 결성되면 6개월에서 1년 내 탐색기를 거쳐 본격적인 자금 집행(드라이파우더 소진)이 시작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AI(인공지능), 피지컬AI 등 딥테크 영역과 바이오 섹터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올해 딥테크, 바이오 영역을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투자 확대를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과거 한인 창업 기업은 해외 기업으로 분류돼 투자 제약이 컸지만 공정위가 2024년 지침을 개정해 중소기업창업지원법상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인 창업 기업도 '주목적 투자' 대상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되면서 해외로 투자 영역을 넓히는 VC가 많아졌다"라며 "올해도 해외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총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 업계에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의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기부 발표에 따르면 투자가 주로 창업 7년 초과 후기 기업에 집중돼 있어 초기 기업의 투자 유치 난이도는 여전히 높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벤처투자 비중은 창업 7년 초과 기업이 54.4%를 차지했다. 반면 창업 3년 이내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16.6%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 기준이 높아지면서 시장에서 검증된 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가 선호되고 있다"면서도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모태펀드의 창업 초기 분야 출자규모를 전년 대비 2배 확대해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도 초기 투자 의무 펀드를 우대 선정하는 등 인센티브를 개편해 초기 투자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