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또 K-스타트업 찾는 젠슨 황…"전략적 위상 높아져"

고석용 기자
2026.06.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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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2일(현지시간) 대만 그랜드 하이라이 타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2026'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최지은 기자

한국을 찾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기업 외에도 한국의 AI(인공지능)·로봇 스타트업들을 대거 만난다. 지난 1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에서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행사를 통해 스타트업들을 한 차례 만난 뒤 일주일만이다. 한국의 AI·로봇 스타트업들의 전략적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평가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오는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AI·로봇 스타트업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 초대받은 스타트업들은 AI 분야에서 △업스테이지 △노타 △베슬AI, 로봇 하드웨어 분야에서 △위로보틱스에이로봇 △디든로보틱스, 로봇 솔루션 분야에서 △리얼월드엔닷라이트 등으로 전해진다.

황 CEO는 지난 1일 대만에서도 국내 스타트업들을 만났다. 황 CEO는 대만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2026'에 참석한 한국 기업들과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행사를 열었고, 이 자리에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들도 초청한 것. 대만 행사에는 △리얼월드 △엔닷라이트 △래블업트릴리온랩스 △씨이랩 △아이크래프트 등이 참석했다.

두 번의 만남은 모두 엔비디아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로봇 분야가 중심이다. 초청 받은 위로보틱스, 에이로봇, 디든로보틱스 등 로봇 개발사들은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솔루션을 활용해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컨피그와 리얼월드, 엔닷라이트 등 솔루션 개발사들도 엔비디아의 로봇 개발 플랫폼을 활용한다.

업계에선 이번 만남에서 스타트업들이 엔비디아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등 협력 관계가 밀접해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직접적인 투자가 아니어도 황 CEO의 잇따른 한국 스타트업 만남 자체가 높아진 전략적 위상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로봇 분야에서는 한국이 기술력 세계 5위권 수준에 달하고, 이를 적용할 제조현장도 풍부해서다.

전호연 잇다반도체 대표는 SNS(소셜미디어)에 "독일·일본의 제조업이 기계·정밀부품 등 이미 성숙한 영역인 것과 달리 한국 제조업은 자동차, 조선, 배터리 등 성장 중인 분야"라며 "성장하는 산업의 로봇은 증설·확장과 맞물려 효과가 곱으로 커진다"고 평가했다.

조여준 더벤처스 상무도 "황 CEO가 갑자기 친한파가 된 것은 한국이 엔비디아의 공급망 병목과 다음 성장 스토리를 동시에 쥔 나라가 됐기 때문"이라며 "한국이 엔비디아가 산업 AI 플랫폼 회사로 확장하는 과정의 핵심 쇼케이스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한국의 협상력도 향상됐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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