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창업' 진짜로 털렸다… 5000명 아이디어까지 유출

고석용 기자
2026.06.19 04:10

정부 주관사업마저 보안 '구멍'
합격자 실명·전화번호는 없어
중기부 "모든 조치 신속히 추진"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서울 마포구 SVC 서울에서 열린 모두의 창업 1기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정부가 주관하는 대국민 창업오디션 '모두의 창업' 1차 합격자 5000명 전원의 이메일 주소와 사업아이디어, 심사평 등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6월18일자 22면 [단독] "'모두의 창업' 합격자, 개인정보 뚫렸나" 참조】

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지난 15일 오전 9시에 모두의 창업 1차 합격자 5000명에 대한 개인 프로필이 공개된 이후 비공개 정보에 대한 접근시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인결과 비공개 정보에 접근한 건 총 9개 IP(인터넷프로토콜)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메일 주소, 아이디어 요약정보, 심사평이다. 중기부는 "실명이나 휴대전화, 상세 아이디어는 조회되거나 유출된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홈페이지 관리업체가 해당 사실을 인지한 건 개인정보 유출 당일 오후 3시쯤 모두의 창업 '이용자 문의' 게시판에 관련 문의가 올라오면서다. 중기부는 사건을 인지하고 오후 4시 허가되지 않은 접근경로를 전면차단했고 오후 6시에는 외부의 AI(인공지능) 기반 자동수집 시도를 차단하는 보안기능을 추가 적용했다.

/사진=모두의창업 홈페이지

그러나 이미 유출된 개인정보는 특정 기업들의 홍보에 활용됐다. 한 업체는 사고 다음날인 오후 4시에 오전 11시 유출된 정보를 활용해 참가자들에게 국가 R&D(연구·개발) 지원금을 받도록 돕겠다며 자사의 솔루션을 사용하라는 홍보 이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체는 중기부가 합격자들이 사용하도록 제휴를 맺은 AI 솔루션 공급사다.

중기부는 추가유출 여부 및 정보활용 정황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피해자 보호와 추가 피해방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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