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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규모 스타트업·테크 전시회 '비바테크 2026'에서 '한국 통합관'으로 참가한 국내 스타트업들이 누적 380건 이상의 투자유치 및 비즈니스 협업 관련 상담을 진행하며 유럽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창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비바테크는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 파리, KIC(Korea Innovation Center) 유럽, 경기도 등이 한국 통합관을 꾸려 39개 스타트업의 참가를 지원했다.
올해로 개최 10주년을 맞이한 비바테크에는 전 세계 1만4000여개 스타트업과 글로벌 빅테크, 4000여명의 투자자가 참석했다. 전체 참관객 규모는 18만명에 달한다. 특히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 통합관이 꾸려졌다.
국내 스타트업들은 지난 17~20일(현지시간) 글로벌 참관객과 VC(벤처캐피탈), 대기업 잠재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기술 전시를 이어갔다. 이를 통해 누적 380건 이상의 투자·비즈니스 협업 논의는 물론 총 5건의 유의미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비바테크는 총 나흘간 진행됐지만 마지막 날은 일반 관람객에게 문을 여는 '퍼블릭 데이(Public day)'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17~19일 비즈니스 전문가·투자자·미디어 중심의 '프로페셔널 데이'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협력 분야는 R&D(연구개발), 파트너십, 현지 시장 진출 등 다양하게 분포됐다. 특히 글로벌 럭셔리·뷰티 기업, 산업 자동화 분야 전문기업, 에너지·배터리 관련 기업 등과의 상담이 잇따랐다.
친환경 소재 분야의 엠씨이는 프랑스 현지 투자 플랫폼 블라스트클럽(Blast Club)과 후속 투자 검토를 논의했다. 블라스트클럽은 프랑스 기업가 앤서니 부르봉(Anthony Bourbon)이 설립한 민간 스타트업 투자 클럽이다.
AI(인공지능) 기반 향기 추천 솔루션을 보유한 본작은 LVMH, 샤넬(CHANEL), 에스티로더(Estée Lauder) 등 글로벌 럭셔리·뷰티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을 시연했다. 협력 가능성에 대한 후속 논의도 이어졌다.
패션 AI 분야의 스타일에이아이는 LVMH와 직접 만나 기술 검증 및 제품 개발 방향에 대해 협의했다. 칼 라거펠트·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협업 실적을 바탕으로 후속 협력 논의의 발판을 마련했다.
산업용 로봇·자동화 기업 파워오토로보틱스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Accenture)와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액센츄어는 AI, 데이터, 디지털 전환, 로보틱스·자동화 분야 사업을 전개하는 컨설팅 강자다.
배터리 소재 기업 나노제네시스는 SAFT, BP, 스텔란티스(Stellantis) 등 글로벌 에너지·모빌리티 기업과 샘플 테스트 및 후속 협의를 진행했다.
SAFT는 10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한 프랑스 배터리 전문기업으로 토탈에너지스 계열사다. 산업·교통·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 배터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BP는 석유·가스 생산, 에너지 거래, 연료·에너지 제품 공급 등을 수행하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다. 스텔란티스는 푸조·시트로엥·피아트·지프·오펠 등 14개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자동차 그룹이다.
배터리 재제조·재활용 기업 에이비알(ABR)은 베올리아(Veolia), 아람코(Aramco) 등과 친환경 공정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폐배터리 직접재활용 기술로 제조원가 20~50%, 탄소배출 약 60% 절감 효과를 강조했다.
베올리아는 프랑스의 물·폐기물·에너지 관리 분야 글로벌 환경 서비스 기업으로 생태 전환을 핵심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석유화학 분야 글로벌 기업이다.
AI 안전 운영 인프라 기업 야타브는 자동차·항공우주·금융·제약·사이버보안 등 여러 산업의 글로벌 기업·기관과 연속 미팅을 진행했다. 양자 보안·동형암호화 기술과의 결합, 유럽 현지 고객 대상 공동 PoC(기술실증) 등 후속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성과는 비바테크 개막 전날인 지난 16일(현지시간) 열린 'K-스타트업 나이트'에서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창업진흥원이 주도한 이 행사에는 글로벌 투자자,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국내 스타트업 20곳과의 네트워킹이 이뤄졌다.
IR 피칭 무대에 오른 스타트업들은 발표와 질의응답을 통해 투자자 및 심사위원, 잠재 파트너들과 직접 교류했다. 행사 전반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력에 대한 유럽 측의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창업진흥원은 이번 비바테크 참가를 계기로 국내 스타트업의 현지 교류 확대와 해외 투자유치 기회 창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후속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열수 창업진흥원 글로벌성장본부장은 "글로벌 투자유치와 같은 성과는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며 "창업진흥원은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확장과 투자유치, 장기 파트너십 구축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바테크는 유럽 현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과의 오픈 이노베이션(OI)이 주축이 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국내 스타트업 대상으로 유럽 OI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하면 보다 많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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