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산업 생태계 핵심은 '연결'…K-우주포럼 닻 올렸다

최태범 기자
2026.07.0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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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프로트원 디캠프 마포에서 진행된 'K-우주포럼 2026 총회'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관우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산업국 산업기반과 과장, 양철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우주용복합소재연구단 소장, 이복직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호병 머니투데이 대표,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원국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장, 장석진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 본부장.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한국형 뉴스페이스 생태계 조성을 이끌 'K-우주포럼'이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회원사들을 소개하기 위한 첫 공식 총회를 열고 민간 주도 우주산업 협력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7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이번 총회에는 더불어민주당 황정아·박지혜 의원과 포럼 의장인 이복직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최원국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장, 정관우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산업기반과장, 강호병 머니투데이 대표 등을 비롯해 우주 기업과 투자·금융기관, 교육·공공기관, 육·공군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최신 우주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사업 협력을 위한 네트워킹이 이뤄졌다.

K-우주포럼은 국내 우주산업 활성화를 위해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발족한 협의체다.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와 공동 운영하며, 민간 주도로 우주 분야 인재·자본·기술을 연결해 국가적 산업·경제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2월 운영위원회 발족을 거쳐 4월 200여명이 참석한 제1회 글로벌 컨퍼런스로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현재 50여곳의 대·중견기업, 벤처·스타트업, AC(액셀러레이터)·VC(벤처캐피탈) 등 민간 생태계의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성장했다.

황정아 의원은 축사에서 "과거 우주가 과학적 호기심의 영역이었다면 이제는 경제와 산업, 국방의 영역으로 무한히 확장되고 있다"며 "우리가 역량을 집중한다면 우주 분야에서도 충분히 세계 5대 강국에 진입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법과 예산, 정책으로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박지혜 의원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우주라는 하나의 주제로 모여 교류하는 것 자체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러한 연대와 소통이야말로 대한민국 우주 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열고, 우리 기술의 미래 가능성을 키우는 단단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이 산업을 만들고 연결이 생태계를 만든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프로트원 디캠프 마포에서 진행된 'K-우주포럼 2026 총회'에서 내빈들 및 회원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우주포럼은 우주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인재·자본·기술을 연결해 시너지를 내도록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발족한 협의체다. 지난 4월 200여명이 참석한 제1회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50여개 대·중견기업, 벤처·스타트업, 벤처캐피탈(VC) 등이 회원사로 참여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복직 교수는 '글로벌 우주 스타트업 생태계의 교훈과 K-우주포럼의 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올해를 "민간 우주경제가 자본시장의 주류로 편입된 뉴스페이스의 변곡점"이라고 규정했다. 스페이스X가 나스닥 상장 직후 약 2조달러(약 3000조원)의 시가총액을 달성하고 올해 1분기 글로벌 우주투자가 360억달러(약 55조원)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우주가 관측·통신의 공간을 넘어 'AI 인프라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현주소에 대해선 △올해 R&D(연구개발) 예산 1조원 △뉴스페이스 펀드 2000억원 확대 △민간 주관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등을 성과로 인정하면서도, 우주개발의 70~80%가 출연연 중심으로 이뤄져 민간이 반복 매출을 낼 시장 기반은 취약하다고 봤다.

이 교수는 "사업은 있지만 시장은 부족한 구조가 지속되면 예산 1조원도 결국 산업으로 전환되지 못한다"며 "계약이 산업을 만들고 연결이 생태계를 만든다. 기술 자립을 넘어 '시장 자립'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K-우주포럼이 산·학·연·관을 잇는 '결합조직'으로서 의제 설정자, 중립적 연결자, 자본 게이트웨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교수는 "정부는 첫 고객으로, 자본은 성장의 동반자로, K-우주포럼은 그 사이를 잇는 연결자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K-우주포럼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프라이빗 네트워킹을 연 4회 정례화하고 투자사·스타트업 대상 R&D 세션을 연 2회 별도 운영하는 한편, 오는 10월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플래그십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동안 발사체에 편중됐던 산업적 시야를 위성 제조·운용, 지상국 인프라, 데이터 분석·서비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공급망 등 전 밸류체인으로 넓혀 각 주체의 수요와 역량을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강호병 대표는 "K-우주포럼은 산·학·연·관과 투자업계, 정치권이 모두 모인 국내 유일무이한 융합의 장"이라며 "긴밀한 네트워크가 구축된 만큼 우리가 마주한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간다면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훌륭한 미래를 열어갈 이정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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