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판촉 전략까지…리서치·마케팅 'AI 에이전트' 뜬다

김진현 기자
2026.07.19 12:00

[줌인트렌드]AI 활용 마케팅 비용 절감·효율 극대화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마케팅 AI 솔루션 도입 기업/그래픽=이지혜

소비자를 이해하는 일은 모든 기업의 핵심 과제다. 어떤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왜 구매를 결정하는지 파악하는 능력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분석하려면 무엇을 질문하고, 어떤 데이터를 해석하며, 그 안에서 어떻게 의미 있는 신호를 찾아내야 하는지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필요하다. 그동안 이러한 역량은 마케터와 리서처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영역으로 여겨졌다.

AI(인공지능) 솔루션 스타트업들이 이 같은 경험과 전문성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리서치나 마케팅 경험이 부족한 실무자도 AI의 가이드를 따라 소비자 조사부터 데이터 분석, 인사이트 도출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 개발이 잇따르고 있는 것. 글로벌 시장에서는 퀄트릭스와 세일즈포스 등 빅테크 기업이 AI 기반 리서치·마케팅 플랫폼 경쟁을 주도하는 가운데 국내 리서치·마케팅 시장에서도 AI를 앞세운 변화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수요조사부터 데이터분석까지 AI가 돕는다

오픈서베이는 최근 리서치·마케팅 솔루션 '데이터스페이스' 전반에 AI 기능을 도입했다. 설문조사를 위한 타깃, 목적 등을 담은 브리프를 작성하는 과정부터 설문 설계 등을 지원하는 'AI 리서처', 대화로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는 'AI 분석가' 등 기능이 탑재됐다. 리서치 경험이 없는 실무자도 설계부터 분석까지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마케팅 전문가는 인사이트 도출과 전략 수립에만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황희영 오픈서베이 대표는 "AI가 리서치를 진행하는 문턱을 낮추면서 더 많은 실무 인력이 소비자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은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비즈니스 실행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씽킹AI는 게임, 이커머스, 미디어 분야의 이용자 행동 데이터를 AI 에이전트가 수집·분석해 마케팅 실행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선보인 '에이전틱 엔진(Agentic Engine)'은 외부 뉴스와 기업의 행동 데이터를 결합해 마케팅 캠페인을 자동으로 제안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데이터 분석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이고 실무자도 손쉽게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투자시장도 주목…AI 마케팅 스타트업 뭉칫돈

AI를 활용해 마케팅 업무를 혁신하려는 스타트업에는 투자금도 몰리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 피처링은 최근 153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자체 데이터 엔진을 기반으로 조건에 맞는 인플루언서를 추천하고, 캠페인 성과 분석부터 보고서 작성까지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앞세워 마케팅 의사결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지원한다.

투자업계에서는 직관과 경험에 의존하던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AI와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한 점을 피처링의 경쟁력으로 평가했다. 피처링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한편 AI 기반 마케팅 솔루션 고도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한국인 창업 스타트업 기거(GIGR)도 최근 79억원 규모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기거의 서비스 '플레이애드(PlayAd)'는 마케팅 디렉터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데이터 분석가 등 조직 내 역할을 AI 에이전트가 각각 수행하는 구조다. 광고 기획부터 소재 제작, 성과 분석, 캠페인 운영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해 마케팅 실행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투자사들은 AI를 활용한 마케팅 비용절감 효과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조직의 규모를 키우는 대신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려는 기업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