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투자유치] 7월 셋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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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셋째주(13~16일)에는 총 16개 기업이 벤처캐피탈(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프리시드부터 시리즈A 투자로 초기 기업 투자 비중이 두드러졌다.
가장 눈길을 끈 곳은 15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피지컬 AI (인공지능) 기업 홀리데이로보틱스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국내 스타트업 시리즈A 투자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이자, 국내 휴머노이드 전문기업 기준 단일 투자 라운드 최대 금액이다. 제조업 특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회사의 기술력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우주 태양전지 기업 플렉셀스페이스가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우주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스페이스X에 상장 전부터 투자한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캐피탈 등이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홀리데이로보틱스가 총 15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스톤브릿지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스프링캠프가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IMM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얼머스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다성벤처스, 에이티넘캐피탈파트너스, 굿워터캐피탈(Goodwater Capital)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도 참여해 향후 다양한 방식의 성장 자금 조달 기반을 마련했다.
홀리데이로보틱스는 2013년 산업용 AI 비전 기업 수아랩을 창업해 제조 혁신을 이끌었던 송기영 대표가 설립한 피지컬 AI 기업이다. 제조업 AI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조 현장에 특화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재 약 50명의 연구원과 엔지니어를 비롯해 제조·사업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MIT, 서울대학교, KAIST, 삼성전자 출신 등 로보틱스와 AI 분야 전문 인력들이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이끌고 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은 제조 현장용 휴머노이드 로봇 '프라이데이(FRIDAY)'다. 반복 작업이 많은 제조 환경에서 사람과 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경제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홀리데이로보틱스는 올해 하반기 프라이데이 상용화를 목표로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연간 100대 규모의 생산 체계를 구축해 고객사 공급을 시작하고, 내년에는 생산 능력을 연간 1000대 수준으로 확대해 제조업 전반으로 보급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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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자동차, 반도체, 물류 등 반복 작업이 많은 산업 분야의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 비공개 기술실증(PoC)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양산 체계 고도화와 R&D(연구·개발) 인력 확충에 투입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인력을 100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연간 1만대 이상 생산이 가능한 제조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제조업 중심의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시작으로 서비스 로봇과 가정용 로봇 시장까지 사업 영역도 넓힌다. 단기적으로는 대량 생산을 통해 제품 가격을 약 1억원 수준까지 낮춘다는 목표다.

우주태양전지 기업 플렉셀스페이스가 약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로 회사는 창업 2년도 채 안 돼 누적 투자금 약 30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라운드는 기존 투자사인 인터베스트가 주도했다. L&S벤처캐피탈과 쿼드벤처스도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캐피탈이 참여했다. 미래에셋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에 상장 전부터 투자한 데 이어 우주테크 ETF를 출시하는 등 우주산업 관련 투자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이 밖에도 IBK기업은행, NH벤처투자, IBK투자증권·서울ZV, 한국투자증권,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2024년 9월 설립된 플렉셀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 사내벤처로 출발한 우주태양전지 스타트업이다. 기존 우주용 태양전지의 높은 가격과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페로브스카이트·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 탠덤 태양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고가의 갈륨비소(GaAs) 기반 태양전지 대신 저렴한 CIGS와 고효율 페로브스카이트를 결합한 탠덤 구조를 적용해 기존 대비 비용을 60% 이상 절감하면서도 28~30% 수준의 발전효율을 구현했다.
또한 박막 공정을 활용해 기존 제품보다 최대 90% 가벼운 초경량·유연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롤러블(Rollable)·폴더블(Foldable) 형태로 접어 발사한 뒤 우주에서 펼쳐 사용할 수 있어 소형 위성부터 대형 우주 구조물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플렉셀스페이스는 우주 환경에 적합한 무기물 페로브스카이트 기술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으며, 온도·방사선·고진공 시험을 완료했다. 현재 에어버스(Airbus), 테란오비탈(Terran Orbital) 등 글로벌 우주기업들과 기술 협력을 진행 중이며 우주 실증을 거쳐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플렉셀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서 부탑재 위성에 자사 태양전지를 탑재해 첫 우주 실증에 나선 바 있다. 오는 8월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실증도 추진해 방사선과 열진공, 열주기, 광안정성 등 실제 우주환경에서 제품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금은 우주 실증과 양산 체계 구축, R&D(연구·개발) 고도화, 글로벌 고객사 확보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AI 데이터 인프라 스타트업 알고릭스코퍼레이션(알고릭스)이 카카오벤처스로부터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알고릭스는 기업 내 여러 시스템에 흩어진 정형·비정형 멀티모달 데이터를 하나의 논리적 계층에서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텍스트와 표, 이미지, 관계 정보 등 형식이 다른 데이터를 자동으로 연결·구조화해 AI가 데이터 유형별로 서로 다른 시스템을 오가지 않고 일관된 방식으로 조회·처리·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는 정형·비정형 데이터가 시스템마다 서로 다른 환경에 저장돼 있어 사람이 직접 데이터를 찾아 연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알고릭스는 기업 곳곳에 분산된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 계층으로 연결해 AI가 실제 업무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복수의 엔터프라이즈 고객사와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며, 향후 AWS와 소프트웨어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이 자체 클라우드 환경에서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데이터 민감도가 높은 산업을 우선 공략한 뒤 아시아·태평양(APAC)과 북미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뇌 질환 진단 및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는 의료 AI 스타트업 뉴블에이아이가 4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뉴블에이아이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안성준 교수와 방사선종양학과 의학물리 김지훈 교수가 공동 설립했다. 임상 현장 경험과 의료영상 AI 기술을 결합해 고정밀 진단 보조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뉴블에이아이가 가장 먼저 상용화에 나서는 핵심 파이프라인은 세계 최초의 뇌 CT (컴퓨터단층촬영)기반 정밀 자동 뇌 용적 측정 솔루션 '브레인큐라(BrainCura)'다.
기존의 뇌 용적 측정은 주로 MRI (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통해서만 가능했으나 브레인큐라는 접근성이 높은 뇌 CT 이미지를 AI로 자동 분석해 각 부위별 용적 변화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퇴행성 뇌 질환의 진단을 보조한다.
브레인큐라는 2027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대학병원뿐 아니라 일반 검진센터, 지역 치매안심센터 등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며 치매 신약 처방 전후의 스크리닝 및 부작용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시장에서 독보적인 포지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브레인큐라 출시 이후에는 뇌 CT-to-MRI 영상 합성 솔루션 '신큐라(SynCura)'를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신큐라는 CT 영상을 기반으로 고해상도 MRI 수준의 영상을 합성하는 기술이다. 급성기 뇌졸중 등 응급 뇌 질환 환자의 진단 속도와 정확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뉴블에이아이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브레인큐라 상용화를 위한 국내외 의료기기 인허가(식품의약품안전처·FDA·CE)를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