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자녀 학습 성향 일치 12.8%... 차이 클수록 공부 갈등 1.8배

김태윤 기자
2026.07.24 16:50
사진제공=맘스코치

수도권 학생 및 학부모 10명 중 8명이 자녀의 성적보다 자녀 본연의 학습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코칭 플랫폼 '맘스코치'가 수도권 학생 및 학부모 11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모·자녀 학습 성향 분석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와 자녀의 16개 학습 성향 유형이 완전히 일치하는 비율은 12.8%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부모와 자녀의 4개 주요 성향 지표 가운데 2개 이상 차이가 나타난 비율은 58.4%에 달했다.

또 자녀의 연령이 높을수록 부모와 유사한 학습 성향을 보이는 비율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부모와 유사한 성향을 보인 비율은 초등 저학년이 63.1%로 가장 높았으며, 초등 고학년은 52.4%, 중학생은 37.8%, 고등학생은 34.6% 순으로 낮아졌다.

부모와 자녀 간 성향 차이가 나타난 주요 유형으로는 '계획형 부모와 즉흥형 자녀' 조합이 47.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결과 중심 부모와 과정·감정 중심 자녀'가 41.3%, '관리형 부모와 자율형 자녀'가 38.9%, '반복 학습 선호 부모와 변화·흥미 선호 자녀'가 31.7%로 뒤를 이었다.

이러한 부모와 자녀의 학습 성향 차이는 실제 공부 관련 갈등 경험과도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부모와 자녀의 성향이 유사한 가정의 공부 갈등 경험률은 44.2%였으나, 성향 차이가 큰 가정에서는 78.5%로 조사됐다. 성향 차이가 큰 가정의 갈등 경험 비율이 유사 성향 가정보다 약 1.8배 높은 수준이다. 갈등 요인은 주로 공부 시작 시간, 계획표 이행 여부, 휴식 시간, 스마트폰 사용, 부모의 개입 범위 등 일상적인 관리 영역에서 발생했다.

한편 자녀 본연의 학습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2.7%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84.9%는 자녀 성향에 맞춘 대화법이 부모와 자녀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맘스코치 관계자는 "부모가 원하는 모습으로 자녀를 맞추려 하기보다 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고 공부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며 "자녀의 성향에 맞춰 조심해야 할 말은 줄이고 힘이 되는 말을 반복한다면 부모·자녀 관계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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