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생기부 작성해주고 로봇이 교구로…달라진 '미래 교실' 풍경

송정현 기자
2026.08.14 09:00

[르포] 2026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서 본 '교육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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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7회 2026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에서 교육용 피지컬AI 솔루션을 선보이는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이 대거 전시돼있다. /사진=송정현 기자

"비슷한 수준의 학생이라도 개별 활동과 역량이 드러나도록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를 차별화해 작성하는 일이 쉽지 않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교사들이 생기부 작성에 2~3주를 할애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비고스의 AI(인공지능) 생기부 작성 솔루션 '하마룸'은 학생별 활동 내용을 바탕으로 생기부 작성을 지원해 교사들의 기록 업무 부담을 줄여준다. " (비고스 관계자)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열린 '2026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에는 15개국 170여개 교육기업·기관·단체가 참여했다. 올해 행사장에서는 비고스처럼 AI를 활용해 수업·평가·기록 등 교사의 반복 업무를 덜어주는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이 눈길을 끌었다.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피지컬 AI'를 교육에 접목한 솔루션도 대거 등장하며 '미래 교실'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 박람회는 머니투데이와 에듀플러스위크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글로벌비즈마켓과 한국스마트에듀테크협동조합이 주관했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한국과학창의재단,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이 후원했다.

교사 부담 덜어주는 AI…교실 현장 사로잡았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7회 2026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에 전시된 피어링 부스. /사진=송정현 기자

비고스는 AI를 활용해 교사의 학생 평가·기록 업무를 지원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대표 서비스 '하마룸'은 학생별 활동과 평가 내용을 바탕으로 생기부 초안 작성을 돕는다. 특히 학생마다 다른 활동과 역량이 드러나도록 기록을 생성해 교사가 일일이 생기부를 작성하는 데 드는 시간과 부담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임팩터스는 AI를 활용해 교사의 수업 설계부터 학생 활동 관리, 평가·기록까지 지원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대표 서비스 '임팩트 스페이스'는 온라인 활동지와 실시간 피드백, 학생별 평가 등의 기능을 한곳에 모아 교사가 수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학생 데이터를 관리하고 평가하는 데 드는 업무 부담을 줄여준다.

정보경 임팩터스 대표는 "교사가 학생 한 명 한 명의 역량에 맞춰 탐구활동을 설계하고 지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며 "임팩터스는 AI를 활용해 이 같은 정성평가와 학생별 탐구활동 설계·지도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일반 학교를 넘어 특수학교를 겨냥한 곳도 있다.

지난해 설립된 소셜벤처 기업 피어링은 특수교사를 위한 학급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시간표 자동 제작부터 NFC 카드를 활용한 학생 행동 기록, AI 기반 학생 분석, 학급 상점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해 특수교사의 수업·학급 관리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윤조 피어링 대표는 "특수학급은 여러 학년의 학생들이 한 반에서 수업을 받다 보니 학생별 시간표를 일일이 조합해야 해 시간표를 짜는 것부터 상당한 행정 부담이 발생한다"며 "학생의 행동을 기록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땅치 않아 이를 자동화하고 간편하게 기록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교실로 들어온 로봇?…차세대 교육 '피지컬 AI'도 눈길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7회 2026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에서 유엔디로보틱스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바둑로봇을 체험하고 있다. AI와 에듀테크 등 미래 교육 기술과 교육 콘텐츠를 소개하며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과 미래의 교육 방향을 모색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15개국 170여 개 기업·기관·단체가 참가했으며, 전시회와 교원 연수, 국제 콘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렸다. 2026.8.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최근 중·고등학교까지 피지컬 AI 교육이 확산하면서 이를 겨냥한 교육용 로봇 솔루션도 눈길을 끌었다.

네오3D솔루션의 'AI 로봇집게'는 학생들이 로봇 집게를 직접 제어하며 AI와 코딩 원리를 익힐 수 있도록 만든 체험형 교육 교구다. 엔트리 기반 코딩교육과 연계해 로봇의 움직임을 직접 구현할 수 있다.

로보라이즌의 '핑퐁로봇'은 모듈형 큐브를 조립해 자동차·로봇팔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직접 만들고 코딩할 수 있는 교육용 로봇 플랫폼이다. 학생들은 앱과 교육용 코딩 프로그램인 스크래치 등을 활용해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하며 코딩과 로봇 제어 원리를 익힐 수 있다.

산업용 로봇을 교실 현장에 맞춰 개조한 에듀테크 스타트업도 있다. 로봇 전문기업 유엔디의 '6축 교육용 로봇 플랫폼'은 실제 산업현장의 로봇 자동화 공정을 축소해 구현한 교육용 로봇 솔루션이다. 학생들은 협동로봇을 직접 제어하고 작업물에 따라 로봇이 사용하는 툴을 교체하는 과정을 실습하며 여러 로봇 시스템이 연동되는 산업 자동화 공정의 원리와 시스템통합(SI)을 익힐 수 있다.

유엔디 관계자는 "최근 교육현장에서 피지컬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육용 로봇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며 "과거 대학이나 전문 교육기관 중심이던 로봇 교육이 최근에는 중·고등학교 교실까지 확대되는 추세"라고 교육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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