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NPU 영토확장"…딥엑스, 양산 첫해 글로벌 수주 77건 기록

최태범 기자
2026.08.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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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딥엑스 제공

초저전력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딥엑스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DX-M1' 양산을 기점으로 1년간 10여개 국가·지역에서 77건, 1300만달러(약 183억원) 규모의 상업용 구매주문(PO)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2018년 설립된 딥엑스는 고성능·초저전력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용 신경망처리장치(NPU)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시티, 로봇, 산업용 장비, 가전 등 엣지 디바이스가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현장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도록 지원한다.

DX-M1은 첫 양산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다. 클라우드 연결 없이 디바이스 자체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저전력 환경에서 영상·비전 AI를 구동해야 하는 CCTV와 스마트팩토리, 로보틱스 등이 주요 적용 대상이다.

딥엑스는 지난해 8월 DX-M1 양산을 시작한 이후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유럽 △대만 △홍콩 △일본 △싱가포르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수주 실적을 냈다. 올해 7월 말 누적 매출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누적 PO는 양산을 시작한 지난해 3분기 2건에서 4분기 6건, 올해 3월 말 29건, 5월 말 56건, 7월 말 77건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48건이 올해 4~7월 4개월간 발생해 전체 주문의 약 62%를 차지했다.

신규 해외 고객의 첫 주문이 늘어나는 가운데 일부 초기 고객에서는 납품 이후 후속 주문도 발생했다. AI 반도체 사업이 기술 검증과 PoC(기술실증)를 넘어 고객 제품 개발과 생산·공급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업화가 진행 중인 분야는 △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제조자동화 △스마트모빌리티·ITS △미션 크리티컬·항공 △AIoT △의료 △AI IT서비스·엣지컴퓨팅 △영상감시·보안 등 8개 산업이다.

적용 제품에는 드론, 머신비전 카메라와 AI 박스, 로봇과 산업용 장비, 의료 AI 기기, 문서 인식용 OCR 서버, 영상관제용 VMS(비디오관리시스템) 서버와 보안 카메라용 엣지박스 등이 포함된다.

중국의 경우 바이두(Baidu) 관련 문서 인식·머신비전 프로젝트와 레노버(Lenovo) 등 IT·서버 기업 관련 AI 엣지서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대만에서는 산업용 컴퓨팅 기업 AAEON을 비롯한 현지 고객으로 적용처를 넓혔다.

딥엑스는 양산에 앞서 2~3년간 400개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샘플 제품 기반 사전 평가를 진행했다. 양산 이후에는 27개 글로벌 반도체 유통 파트너와 계약해 해외 공급망을 구축하고 50여개 하드웨어·모듈 기업과 협력해 응용 모듈 제품군을 늘렸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AI 반도체의 경쟁력은 고객의 실제 제품에 적용되고 지속적인 주문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증명된다"며 "특정 국가나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 여러 시장에서 실제 주문과 반복 주문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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