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브로스,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9대 동시 공급…반도체·車·물류 투입

송정현 기자
2026.08.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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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로브로스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로브로스가 자체 개발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이그리스-C(IGRIS-C)' 9대를 반도체·자동차·물류 분야 기업 등 9개 기관에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급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휴머노이드로봇 실증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실제 제조·서비스 현장에서 휴머노이드의 작업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인공지능) 행동모델을 개발·검증하는 사업이다. 올해 총 50억원을 투입해 과제당 최대 5억원을 지원한다.

각 과제는 휴머노이드 제조기업 또는 수요기업이 주관하고 수요기업, AI기업, 대학·연구소 등이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수행한다. 이번에 총 10개 과제가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3개 과제에서 로브로스의 이그리스-C를 실증 로봇으로 채택했다. 로브로스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 참여한 로봇 공급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과제에 로봇을 공급하게 됐다.

각 과제에 이그리스-C 3대씩 총 9대가 공급된다. 로봇은 반도체 클린룸과 자동차 제조공장, 신선식품 냉장 물류센터 등 실제 산업 현장에 배치돼 실증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9대는 모두 유상 계약 물량이다. 이에 따라 이그리스-C의 누적 판매량은 기존 9대에서 18대로 늘었다. 로브로스가 현재까지 생산한 이그리스-C는 총 36대로, 판매 물량을 제외한 18대는 자체 연구개발과 기술 시연, 고객사 테스트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그리스-C는 로브로스가 자체 개발·생산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키 154㎝, 무게 56㎏으로 연구실과 공장, 물류창고 등 좁고 복잡한 공간에서도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경사로나 계단에서도 균형을 유지하며 이동할 수 있고, 작업자와의 협업을 위해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충돌 감지·제어 기능과 헤드 LED 인터페이스도 갖췄다.

작업 환경에 따라 교체할 수 있는 '엔드이펙터(로봇 손)'도 지원한다. 다목적 작업에 사용하는 '5지 휴머노이드 핸드'와 금속 부품 이송에 특화된 '전자석 그리퍼', 물체를 집는 동작의 안정성을 높인 '1자유도 그리퍼'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로봇에 탑재되는 AI 모델과 소프트웨어도 자체 개발했다. 강화학습 기반 전신·보행 제어 알고리즘을 비롯해 정밀 조작을 위한 원격제어 기기, 모바일 앱, AI 데이터 라벨링 플랫폼 등을 함께 제공한다. 로브로스는 로봇 공급과 함께 기술 지원과 운영·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노승준 로브로스 대표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지속적인 생산 확대와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국내 휴머노이드 산업의 상용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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