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성장하는 중남미…K-우주기업에 '기회의 땅'

고석용 기자
2026.08.23 09:29

[K-우주포럼·ALCE 라운드테이블]③
연평균 15%씩 성장하는 중남미 우주산업
'공급망 다변화' 수요에 한국 스타트업들에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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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 시장조사 자료 /일러스트=챗GPT

중남미는 글로벌 우주 기업들이 주목하는 신흥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성장 속도가 가팔라서다. 여기에 미국 우주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공급망 다변화 수요까지 있어 국내 우주 스타트업들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중남미 우주산업 중 저궤도(LEO) 위성시장 규모는 2024년 1억2800만 달러(약 1777억원)에서 2033년 4억3900만달러(6093억원)로 연평균 14.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을 중심으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남미 우주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건 우주 기업들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효용이 커서다. 밀림과 산악지대 등 통신 사각지대가 많고 거대한 토지를 기반으로 농축수산업이 이뤄져 위성통신, 지구관측 등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 중남미 각국이 우주청 설립을 서두르고, 나아가 범국가 연합인 ALCE(라틴아메리카·카리브 우주기구)를 발족한 것도 이 이유에서다.

이미 미국과 중국의 우주 대기업들은 앞다퉈 남미 우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다만, 현지에서도 우주 산업 자립과 미·중 의존에서 벗어난 공급망 다변화 의지가 생기고 있어 국내 스타트업들에는 기회라는 평가다.

발 빠른 국내 우주 기업들은 이미 중남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인 건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다. 이노스페이스는 2023년부터 브라질 알칸타라를 핵심 발사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주 지상국 기업 컨텍도 칠레에 지상국을 구축했고, 멕시코에도 지상국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도 중남미와의 우주산업 협력에 적극적이다. 우주항공청은 지난 7월 브라질 우주청과 국내 우주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멕시코 등 중남미 12개 국가의 우주 산업 단일창구 역할을 하는 ALCE는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시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컨텍, 씨에스오 등 'K-우주포럼' 회원사들과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ALCE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K-우주포럼과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국내 우주 스타트업과의 사업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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