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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에듀테크 기업 아이포트폴리오가 별도의 영어 시험 없이 평소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학생의 영어 수준과 성장 과정을 평가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아이포트폴리오는 '스텔스 평가' 기술을 적용한 'LISA 성장 리포트'를 개발해 자사 영어교육 서비스 리딩앤아카데미에 처음 적용했다고 8일 밝혔다.
스텔스 평가는 별도의 시험을 치르는 대신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분석해 학습자의 역량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학생이 평가를 위해 학습을 중단할 필요 없이 평소 학습 과정 자체가 평가 데이터로 활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LISA는 학생이 AI 학습 도우미 '로라'와 상호작용하면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분석한다. 영어책에서 접한 단어나 문장, 발음 등이 이후 실제 말하기와 쓰기에 얼마나 활용되는지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한 차례 시험 점수 대신 세션·주간·월간 단위로 축적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학생의 영어 능력 변화를 추적한다.
현재 주요 평가 지표는 단어와 문장구조, 발음 등이다. 아이포트폴리오는 다양한 영어책의 문장 표현을 분석하기 위해 2022 개정 영어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의사소통 기능과 언어 형식을 토대로 414종의 문장 패턴 사전도 구축했다.
분석 결과는 학생 한 명당 약 5쪽 분량의 리포트로 제공한다. 단순히 점수나 등급을 매기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의 강점과 보완해야 할 부분을 제시한다. 교사는 이를 수업 설계와 학생 피드백, 학부모 상담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어책을 통해 많은 단어를 접했지만 실제 말하기나 쓰기에서 활용하는 비율이 낮은 학생에게는 해당 어휘를 직접 사용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식이다. 습득한 문장구조의 활용도가 낮다면 다양한 문장 패턴을 사용하는 학습을 제안할 수 있다.
기존에는 교사가 학생의 발화와 읽은 책의 내용을 직접 비교·분석해야 했지만 LISA는 이 과정을 AI로 자동화한다. 이를 통해 교사의 평가 업무를 줄이고 장기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의 학습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이포트폴리오는 향후 LISA를 '측정→분석→추천'으로 이어지는 개인 맞춤형 영어 독서 시스템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학생에게 추가 학습이 필요한 단어나 문장 패턴을 분석해 이에 맞는 도서와 학습 방법을 AI가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도서별 핵심 어휘와 문장 패턴, 유럽언어공통기준(CEFR)에 따른 영어 수준 등의 정보를 자동으로 축적하는 메타데이터 라이브러리도 구축할 예정이다.
김성윤 아이포트폴리오 대표는 "AI를 활용해 학습과 평가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학생의 현재 성장 수준을 파악하는 데서 나아가 다음 학습까지 제안할 수 있는 교육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