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AI 성능을 적은 전력으로"…딥엑스, '녹색기술인증' 획득

최태범 기자
2026.09.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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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전력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딥엑스가 자사의 저전력 AI 추론 기술로 정부의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녹색기술인증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근거해 신산업과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정부가 공식 확인하는 제도다. 인증을 받은 기업과 제품은 공공조달과 사업화 과정에서 가점이나 우대를 받는다.

정책자금·보증과 금융, 해외시장 진출 지원사업에서도 혜택이 적용된다. 딥엑스는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공공시장 진입과 국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기술은 '저전력 엣지 컴퓨팅 가속용 AI 추론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한 AI 반도체 DX-M1·DX-H1 기반 AI 가속 모듈 4종도 '녹색기술제품 확인'을 함께 받았다. 인증과 확인의 유효기간은 2030년 9월9일까지다.

딥엑스는 AI 연산에 드는 전력 사용을 줄이면서 처리 성능을 유지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공인시험 결과 PCIe 고성능 제품군은 비교 시스템 대비 전력 소모량을 21.84~26.25%, M.2 소형 제품군은 17.26~23.35% 절감했다.

고성능 제품군은 비교 제품보다 동작 온도가 20도 이상 낮았다. 전력 효율뿐 아니라 발열 관리에서도 성능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저전력 성능의 핵심은 딥엑스가 자체 개발한 고효율 NPU 아키텍처다. AI 연산은 메모리와 연산장치 사이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주고받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

딥엑스는 불필요한 데이터 이동과 메모리 접근을 줄여 추론에 필요한 처리 성능은 유지하면서 전력 소모를 낮추도록 NPU를 설계했다. 녹색인증심의위원회도 이러한 아키텍처와 전력·발열 절감 효과를 기술적 우수성으로 평가했다.

딥엑스는 현재 현대차·기아, 포스코DX, LG유플러스, 바이두 등과 양산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와 로봇, 보안, 카메라, 서버 분야 글로벌 50여개 기업과 함께 미국·중국·대만·유럽 시장을 넓히고 있으며 확보한 글로벌 특허는 500건 이상이다.

딥엑스 관계자는 "AI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로봇, 공장, 모빌리티 등 산업 현장으로 확산될수록 높은 성능을 얼마나 적은 전력으로 구현하느냐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번 인증은 저전력 AI 반도체 기술의 에너지 효율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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