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정주영' 찾아라…정주영 창업경진대회, 1800명 역대급 참관

최태범 기자
2026.10.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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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단체사진 /사진=아산나눔재단

아산나눔재단이 기업가정신과 창업문화를 확산하고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 실전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 '2026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정창경)'를 성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산나눔재단은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자 서거 10주기를 기념해 2011년 10월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기업가정신 교육과 청년창업 지원, 사회혁신 지원, 혁신생태계 조성 4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MARU)'를 운영한다.

정창경은 2012년 시작해 마이리얼트립과 클라썸, 두들린 등 220개팀을 배출하며 스타트업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15회째인 대회는 정주영 창업자의 어록 '인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에서 따온 무한(Infinite)을 주제로 열렸다.

전날 코엑스에서 열린 행사는 피칭 무대와 전시 부스, 선배 창업가의 기조연설로 진행됐다. 참관객은 1800여명이 방문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무한으로의 확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익숙한 범위를 벗어나 가능성을 넓히는 선택의 중요성을 짚었다. 그는 창업과 글로벌 시장 진출 경험을 공유하며 꾸준한 노력과 팀의 몰입이 성장으로 이어진 과정을 설명했다.

크래프톤의 AI(인공지능) 신사업 준비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기 위한 도전으로 소개하며 "가능성은 일단 편안한 곳을 벗어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2026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대상팀 /사진=아산나눔재단

이어진 피칭 세션에서는 △글로벌 △기후테크 △뉴커머 △비기너 4개 부문에서 15팀이 무대에 올랐다. 회계·뷰티·로봇·게임 영역에서 미국 시장 진출을 실행 중인 초기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4팀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4팀이 발표했다.

뉴커머 부문에는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북향민과 외국인 창업가 3팀이, 비기너 부문에는 창업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삼은 20대 창업가 4팀이 참여했다.

심사에는 굿워터캐피털과 스톰벤처스, 카카오벤처스 등 VC(벤처캐피탈) 전문가 8인이 참여했다. 비즈니스 모델과 팀 역량, 기업가정신 등을 기준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류정아 뮤어우즈벤처스 대표는 심사평에서 "각 팀들이 여러 영역에서 시장의 문제를 찾고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며 "오늘의 무대를 통해 각 팀이 자신의 가능성에 한계를 두지 않고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상금 3억7000만원을 수여한 4개 부문 시상식에서는 글로벌 부문에서 '벌스워크', 기후테크 부문 '엑스센트리', 뉴커머 부문 '커넥트', 비기너 부문 '더블제로'가 각각 대상을 받았다.

윤영근 벌스워크 대표는 "스타트업 등용문인 정창경에서 글로벌 부문 대상을 받게 돼 영광이며 함께 달려온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정창경 무대에 설 후배 창업가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우수상과 우수상, 인기상에 더해 올해는 특별상도 마련됐다. 지난해 대회 글로벌 트랙 대상 수상자인 윤거성 펄스애드 대표가 상금 300만원을 기부해 비기너 부문 에이올로에 특별상을 시상했다.

엄윤미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창업가, 투자자, 각계 전문가가 아낌없이 지원해 준 덕분에 정창경의 역사가 이어질 수 있었다"며 "함께할 때 더욱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지는 만큼, 재단은 어려운 도전에 나서는 창업가들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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