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아파트 기증' SM그룹, SPP조선 단독입찰로 재주목

최우영 기자
2016.01.15 15:52

1988년 설립 삼라건설 모태...30여개 계열사 전부 M&A(인수합병)로 확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사진=삼라

중견조선업체 SPP조선의 공개 매각에 단독으로 입찰한 SM(삼라마이다스)그룹이 주목 받고 있다.

15일 우리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3시 마감한 SPP조선 입찰에 SM그룹만이 응했다. SM그룹은 채권단과 세부 인수 요건을 조율한 뒤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SM그룹은 SPP조선 사업부문 중 사천조선소만 인수하는 방안을 채권단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SM그룹은 벌커, PC(석유화학제품)선 부문 경쟁력을 갖춘 SPP조선을 인수해 계열사 대한해운과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 역시 "SPP조선이 강점을 지닌 PC선쪽 시장은 그래도 괜찮은 편"이라며 "채권단 산하에서 이미 구조조정도 이뤄진만큼 운영을 잘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SM그룹은 1988년 설립된 삼라건설에서 출발했다. 전남 광주에서 임대아파트사업에 주력해오다 2001년부터 수도권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2004년 진덕기업(현 우방산업)을 시작으로 2005년 건전지업체 벡셀 등 경영위기에 빠진 업체를 차례로 인수해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남선알미늄은 2001년 워크아웃에 착수했으나 SM그룹에 인수된 뒤 2007년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대한해운 역시 법정관리 도중 SM그룹에 인수된 뒤 정상화됐다. 상장폐지됐던 티케이케미칼은 SM그룹 품에 안긴 뒤 재상장에 성공했다.

SM그룹 계열사는 상장사인대한해운,티케이케미칼,남선알미늄과 비상장사 우방건설 등을 포함해 30여곳에 달한다. SM그룹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쌍용건설, 동부건설, 솔로몬신용정보 등의 인수전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SM그룹을 이끌고 있는 우오현 회장은 1953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1972년 광주상고를 졸업한 뒤 1975년부터 건축업에 뛰어들었다. 2013년부터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우오현 회장은 2012년 런던올림픽 체조 도마 금메달리스트 양학선과도 인연이 있다. 당시 양 선수의 부모가 비닐하우스 단칸방에서 아들을 뒷바라지했다는 소식을 들은 우 회장은 광주 남구 월산동에 신축중인 우방아이유쉘 아파트 1채를 무상 기증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집은 전용면적은 85㎡(32평형)다.

당시 SM그룹 관계자는 "양 선수가 인터뷰를 통해 '금메달을 따고 집을 지어드리겠다'고 한 데 우오현 회장이 감동 받아 아파트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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