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한국타이어 '품질갈등' 해소, EQ900 수출용 장착

양영권 기자
2016.02.29 05:55

3분기부터 중동 등 일부 지역 수출되는 18인치 휠 제품에 한국타이어 OE 타이어 장착

제네시스 EQ900(수출명 G90)./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 EQ900(수출명 G90)의 일부 수출용 차량에 국산 타이어 메이커인 한국타이어의 제품이 장착된다. 지난해 제네시스에 장착된 타이어의 공명음 문제로 불거진 현대자동차와 한국타이어의 품질 갈등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한국타이어는 EQ900에 장착할 신차용 타이어(OET)를 개발하기 위해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EQ900은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먼저 출시됐으며 모두 수입산 타이어를 장착하고 판매되고 있다. 18인치 휠용 제품은 미쉐린, 19인치 휠용 제품은 콘티넨탈에서 납품을 받는다. 소음이나 진동, 승차감에 민감하고 외국산 타이어를 고급 타이어라고 인식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조치였다.

수출 EQ900도 19인치 휠에는 국내 사양과 같은 콘티넨탈 타이어를 장착하지만 18인치 휠에는 한국타이어 제품을 장착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EQ900을 북미 지역과 중동 등에 오는 3분기부터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며 북미 지역에는 19인치 휠을 장착한 차량만 공급할 예정이다. 따라서 북미 지역 차량에는 콘티넨탈을, 중동 등 기타 지역 차량에는 콘티넨탈과 한국타이어제품을 섞어 쓰게 되는 것이다.

타이어는 소음과 제동, 승차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 부품이다. 프리미엄 자동차에 OE 타이어를 공급한다는 것은 그만큼 기술력을 인정받는다는 의미다. 한국타이어는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 BMW 3·5시리즈, 아우디 A4, 포르쉐 마칸 등 프리미엄 차량에 OE 타이어를 납품하면서 명성을 얻어 왔다.

EQ900의 전신인 1·2세대 에쿠스에도 OE 타이어를 공급했다. 하지만 EQ900 국내용 차량에선 납품 업체 선정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2세대 제네시스에 장착된 한국타이어 제품에서 공명음이 발생한다는 불만이 소비자들한테서 쏟아져 나온 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현대자동차와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말 타이어 측면 부위 미세한 틈새(크랙)가 발견됐다는 이유로 1만2000여대에 대해 리콜을 진행하기도 했다. 리콜에 따른 비용 분담을 놓고 현대자동차와 한국타이어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번 한국타이어의 EQ900 OE 타이어 납품과 관련해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내수용 EQ900에 미쉐린과 콘티넨탈 제품을 쓴 것은 그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기 때문"이라며 "해외 수출용 타이어에도 프리미엄 자동차에 걸맞은 타이어 품질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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