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우조선해양, 현장 지원 인력도 줄인다

강기준 기자
2016.03.27 18:30

청소, 신호수 등 비핵심부서 분사 후 외주화 검토…노조는 구조조정 신호탄이라며 반발

지난 10일 대우조선해양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조욱성 관리본부장, 김열중 재경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인대우조선해양이 현장 간접지원 인력도 줄인다.

27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회사는 현장 간접지원 인력을 줄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노동조합과 협상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일부 부서를 분사하고 외주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간접지원 직무는 청소, 신호수 등 현장 비핵심 업무를 하는 부서들로 대우조선해양 소속 정직원이 대상이다. 인력 감축 방안은 지난 11월 정성립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이 전사 대토론회를 열고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처음 거론됐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외주화가 간접직 전체로 확장되고 나아가 인력 구조조정으로 번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31일 2016년 단체교섭 요구안 전달식을 개최하며 강도 높은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단체교섭 요구안에는 총고용 보장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비핵심자산 청산 및 매각, 희망퇴직을 진행하면서 현장 근로자로 구조조정이 확산될 수 있다는 염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원청 및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 요구안도 포함됐다.

앞서 지난 10일 정성립 사장은 외주 및 직영인력을 순차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을 밝히는 등 인력감축으로 통한 경영 정상화 노력에 한창이다.

정 사장은 "2013~2014년 5만5000명까지 늘었던 외주 및 직영인력이 3월 현재 4만2000명까지 줄었다"며 "2019년까지 직영인력 2300명 정도가 정년퇴직하고, 외주인력도 1만명을 줄여 3만명 규모로 옥포조선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직영 인력은 1만2800여명, 외주인력은 3만여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매년 400~500명 발생하는 정년퇴직자 및 자연퇴사자를 활용해 인력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신규채용은 매년 20~30명 정도선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인력감소로 인한 대규모 실직 위기감이 고조되자 노조는 거제시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고용위기 지역은 거제시가 나서 신청하고 선정기준에 부합한지 심사를 거치게 된다. 고용위기지역으로 선정되면 1년 간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되고 일자리 사업에서도 우선 혜택을 받게 된다. 2013년 통영도 중소 조선소가 줄줄이 무너지며 고용위기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간접지원 인력이 분사 후 외주화되면 대우조선해양 뿐아니라 일감이 있는 다른 업체 등 다양한 곳에서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며 "노조와 해당 방안을 놓고 협상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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